[TV리포트=신나라 기자] 수년, 수십 년에 걸쳐 일궈놓은 명성. 그게 한순간에 무너질 줄이야. 그것도 본인의 잘못이 아닌 남편들의 실수로 이름에 먹칠하게 된 여스타들이 있다. 그녀들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가수 한혜진의 남편 허모 씨는 부동산 사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징역 8년을 구형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허 씨는 2012년 자신의 사무실에서 피해자 이모 씨에게 안성시에 확정된 물류센터 개발계획이 있는 것처럼 속여 개발사업 차익을 얻게 해주겠다고 말한 후 총 16회 동안 35억 5000만 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안성시 토지는 개발계획이 없었고 향후 개발도 불투명한 곳이었다.
또 허씨는 김모 씨와 공동소유인 남양주 별장을 자신의 단독소유인 것처럼 속여 피해자 이 씨에게 20억 원에 매도하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근저당설정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혜진 역시 남편 허 씨와 함께 피해자 이 씨를 여러 차례 함께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개그우먼 이경실도 지인의 부인을 성추행한 남편 때문에 자신의 명예에 타격을 입었다.
이경실의 남편 최모씨는 지난해 8월 술을 마신 뒤 지인의 아내를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차 뒷좌석에 태운 뒤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씨는 사건이 발생한 뒤 범행을 부인했지만 법원은 유죄를 인정했다. 남편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경실은 소속사 측을 통해 남편을 믿는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결국 범행이 사실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 씨는 당시 만취 상황이었던 것을 참작해 심신미약에 의한 법률로 인한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심을 제기했으나 재판부는 징역 10월과 성폭력방지교육 40시간 이수 명령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한순간에 먹칠 당하고만 명예. 다 된 밥에 재뿌리고 만 남편들. 공든탑이 우르르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코엔스타즈, 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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