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윤복희가 드디어 경연무대에 올랐다. ‘판듀’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4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윤복희와 윤도현, 김완선이 새 왕좌를 놓고 겨뤘다.
히트곡 ‘여러분’으로 ‘판듀’ 무대에 오른 윤복희에게선 데뷔 66년차 대형가수의 관록이 느껴졌다. 윤복희는 해외를 주 무대로 활동해온 원조 한류스타로 한국 가요계의 역사이다.
짧지만 굵은 윤복희의 무대에 패널들은 “소름이 끼쳤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는 듯했다”라 극찬했다. 블랙미니드레스로 세련된 매력을 발산한 윤복희에게 ‘냉동인간’이란 새 수식어도 안겼다. 윤복희는 대한민국에 미니스커트를 전파한 원조 패션리더다.
비키니 사진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윤복희는 “몸무게가 어떻게 되나?”란 짓궂은 질문에 “모른다. 내가 기억하는 건 내 나이가 71세라는 것과 데뷔 66년차라는 것이다. 몸무게는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감춰왔던 입담도 뽐냈다.
윤복희의 이번 ‘판듀’ 출연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윤복희는 ‘자니 윤 쇼’에 깜짝 출연한 것을 제외하고 SBS에 정식으로 출연한 적이 없다. 그녀가 국내가 아닌 해외를 거점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윤복희는 루이 암스트롱, 잭슨5, 밥 호프 등과 입을 맞추며 월드스타의 맹위를 뽐낸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선 SNS상에서 화제가 된 윤복희의 과거 활동영상이 공개됐다. 넘치는 에너지만큼이나 눈길을 끈 건 윤복희의 파격 의상이다. 영상 속 윤복희는 트임이 과감한 차이나 풍의 드레스로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에 윤복희는 “드레스 안에는 코르셋으로 꽁꽁 감쌌다. 당시엔 누구도 저런 옷을 입지 않았기에 직접 만들어 입은 것”이라며 남다른 예술적 감각을 뽐냈다.
짧게 공개된 윤복희의 스마트폰 예선엔 에일리 박해미 등 스타들이 함께 했다. 여운의 영상에 김완선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눈물을 흘렸다. 박명수는 “한곡 뽑으시고 왕 자리에 앉으시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윤복희가 꾸며낼 ‘판듀’ 무대가 또 어떤 울림을 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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