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한국에서 만들어진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얘네 그냥 사랑하게 해 주세요’를 외칠 수 있는 작품이 몇이나 될까. ‘낭만닥터 김사부’가 그 어려운 주문을 시청자에게서 끌어냈다. 유연석 서현진의 달달한 포옹, 그리고 키스까지. ‘병원에서 사랑하는 이야기’에 시청자가 응원을 보탰다.
20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강은경 극본, 유인식 박수진 연출) 14회에서는 비로소 서로의 마음을 마주보게 된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서정은 과거 강동주에게 흔들렸던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사고에 여전히 아파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불안정한 정신 상태를 보였던 것도, 손목을 긋는 자해를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돌담병원에서 강동주와 함께 하며 자신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또 확인한 윤서정이었다. 윤서정은 자신에게 돌직구로 사랑을 드러내는 강동주를 계속 밀어냈지만, 메르스 의심 사태에서 홀로 응급실을 지켰던 강동주가 쓰러진 후 ‘그의 곁에 있고 싶었다’면서 마음을 인정헀다.
윤서정은 실신해 입원실에서 잠든 강동주의 곁을 지켰고, 그를 간호했다. 체온을 확인하겠다는 이유로 손도 잡아줬다. 강동주는 아픈 와중에도 그런 윤서정을 느꼈고, 잠에서 깬 후 윤서정을 끌어안으며 행복감을 드러냈다.
이후 강동주는 윤서정을 위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목걸이를 준비했다. 윤서정은 이를 거부했지만, 강동주는 그런 윤서정에게 자신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윤서정은 “너를 좋아해. 그런데 너를 좋아할수록 5년 전 사고가 같이 떠올라”라며 솔직하게 말했다.
그런 윤서정에 강동주는 “나는 바라는 거 없다. 나만 좋아해주면 다른 것은 다 괜찮다”면서 다시 한 번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서로를 오롯이 바라보게 된 두 사람은 행복한 키스를 나눴다.
으레 한국 의학 드라마를 두고 ‘병원에서 연애하는 이야기’라고 한다. 하지만 흔치 않게 ‘낭만닥터 김사부’ 시청자들은 이들이 병원에서 연애하길 응원했다. 의학적인 부분을 다루면서도 사람 사이의 관계, 진짜 의사로의 성장까지 세세하게 그리는 드라마이기 때문. 병원을 배경으로 하는 뻔한 로맨스물과는 달라 보는 시청자에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강동주와 윤서정의 사랑 또한 오롯한 인간으로의 성장을 담기에 ‘낭만닥터 김사부’ 속 핑크빛 이야기는 시청자의 박수를 받고 있다. 작가님 그리고 감독님, 강동주 윤서정 사랑하게 해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낭만닥터 김사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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