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진아 기자] ‘대통형’이 예리하고 거침없는 풍자를 펼치며 개그콘서트의 간판코너로 자리매김했다.
8일 KBS2 ‘개그콘서트’가 방송됐다. 이날 ‘대통형’코너에선 여지없이 날선 풍자들이 이어지며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국무회의에서 대통형 서태훈이 기침을 하자 국무총리 유민상은 “주사 아줌마 들어오시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서태훈은 주치의 허락도 받지 않고 들어온 그들의 존재에 기막혀했다. 이어 유민상은 “기치료 아줌마 들어오세요”라고 외쳤고 이어 기치료 아줌마와 패딩을 머리에 푹 눌러쓴 여성이 들어왔다. 정유라를 연상시키는 여자의 모습에 유민상은 “덴마크에서 오신 요구르트 아줌마”라고 소개했고 서태훈은 “어디서 많이 본 것 같다”고 능청을 떨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국무총리 유민상은 신년을 맞아 기자들과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라며 “하고 싶은 말만 하면 됩니다. 기자들하고 카메라하고 노트북 반입금지다”고 말했다. 이에 서태훈은 “그럼 구치소 청문회랑 똑같지 않느냐. 내가 최순실도 아니고.”라며 “인터넷생중계 라이브로 하자”고 덧붙였다.
이어 서태훈은 서울의 중심에 있는 청와대가 가장 진한 빨간색으로 칠해져있는 지도를 공개했다. 그는 “조사한 게 있는데 대한민국 무능력 지도다.”라고 말하며 풍자를 이어갔다.
마지막은 국민연금으로 방점을 찍었다. 건강복지부 장관(이창호)은 “국민연금 모아서 잘 나가는 기업을 도왔다”며 “독일에 살고 있는 어려운 모녀에게 수십억 말도 사주고 생활비도 줬다. 대기업의 사회공헌 아니냐”고 궤변을 늘어놓았고 결국 경찰에 잡혀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 역시 시국을 날카롭게 풍자하며 눈길을 모았던 셈이다.
사진=‘개그콘서트’캡처
김진아 기자 newsteam@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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