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12년 전 ‘해투 프렌즈’, 2017년에도 충분히 통했다.
9일 KBS2 ‘해피투게더’는 15주년 특집 ‘프렌즈’로 꾸며졌다. 그 시절 함께 호흡한 유진과 유재석이 다시금 MC로 분해 마이크를 잡았다.
반가운 친구를 찾고자 ‘해투’ 패널 전현무와 조세호가 나섰다. 전현무의 은사는 학창시절 제자에 대해 “장난이 많고 적극적인 아이”라며 선한 눈을 가진 학생으로 기억했다. 은사는 또 “현무야, TV에 나오는 너를 보니 정말 반갑다. 과거 ‘프렌즈’를 보며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네 덕에 소원을 이뤘다”라며 웃었다. 이에 전현무는 감동을 표했다.
조세호의 초등학교 은사 역시 메시지를 보냈다. 그녀는 “9살 조세호는 이가 하나 빠지고 입술이 올라간, 말도 빠르고 재밌는 친구였다. 지금도 기억나는 건 장래희망을 그리라고 했을 때 꿈이 많다며 그 꿈을 얘기했다. 항상 의욕이 넘치는 아이였다”라고 어린 조세호를 소개했다. 이에 조세호는 그 시절 따돌림을 당했으나 은사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추억여행이 고조되고 추억의 뻐꾸기가 등장하며 스튜디오의 출연자들은 일제히 환호를 질렀다.
이 코너에서 드러난 건 전현무의 트러블 메이커 면면이다. 전현무는 “난 싸운 적 없다”라고 해명했으나 동창에 의해 관련 일화가 소개됐다. 동창은 “하교 시 다방구 놀이를 하는데 전현무가 엄마를 찾으면서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중요부위의 고통을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멀리서 전현무의 어머님이 오셔서 때린 아이한테 혼을 내셨다”라고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에 전현무는 “난 맞은 거 아닌가? 이게 왜 트러블 메이커인가?”라며 억울해했다.
19금 달인의 면모도 소개됐다. 전현무의 초등학교 동창은 “전현무의 집에 놀러 가면 어디선가 19금 잡지를 꺼내오곤 했다. 그 뒤로 자주 놀러가게 됐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전현무는 “아버지 책이었다”라고 고백,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가슴 아픈 미담도 공개됐다. 전현무가 세상을 떠난 친구를 끝까지 챙겼던 일화가 공개된 가운데 동창들은 “밉상캐릭터이나 정이 많은 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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