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사극의 왕’이라 불리는 배우 최수종이 KBS1 팩추얼 드라마 ‘임진왜란 1592’에서 이순신 역을 맡아 시청자와 만났다. 2014년 방송된 드라마 ‘불꽃 속으로’ 이후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이자 2012년 방송된 ‘대왕의 꿈’ 이후 약 4년 만의 사극이다.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한국사를 넘나들며 역사 속 인물을 연기했던 최수종. 그런 그를 두고 조선의 왕 계보에 얹어 ‘고종 순종 최수종’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 과연 최수종은 어떤 작품에서 어떤 역사 속 인물을 연기했을까. 그의 작품으로 ‘드라마’ 한국사를 펼쳐봤다.
◆ 태종무열왕, 삼국을 통일시키다…KBS ‘대왕의 꿈’(2012~2013)
‘대왕의 꿈’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난세를 평정하고 통일국가를 완수해 우리 민족문화의 최전성기를 이룬 통일 신라 시대를 담았다. 이 작품에서 최수종은 신라 29대 왕이자 삼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태종무열왕 김춘추를 연기했다.
◆ 대조영, 발해를 건국하다…KBS ‘대조영’(2006~2007)
대조영은 고구려 말기에 태어나 발해를 건국한 인물. 최수종은 우리 역사의 변방으로 인식되어온 발해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삶을 그린 드라마 ‘대조영’에서 타이틀롤이자 발해의 시조 대조영으로 분했다.
◆ 장보고, 신라의 바다를 지켜라…KBS ‘해신’(2004)
신라의 무장이자 해상 왕 장보고의 일대기를 그린 이 드라마에서 최수종은 장보고 역을 맡았다. 장보고는 유년시절 해적에 의해 부모를 잃고, 숱한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든 지혜로운 인물. 해적을 물리치는 최수종의 강렬한 눈빛 연기가 시청자에 각인됐다.
◆ 고려의 시작, 삼국 통일…KBS ‘태조 왕건’(2000~2002)
‘태조왕건’은 통일신라시대 말기에서 후삼국 시대까지 다룬 드라마. 이 작품에서 최수종은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을 연기했다.
◆ 세계 해전사를 새로 쓴 명장 이순신…KBS ‘임진왜란 1592’(2016)
최수종은 ‘임진왜란 1592’에서 나라님도 버린 조선을 지켜낸 이순신이 됐다. 임진왜란 7년간 끊임없이 고민했던 이순신 장군의 싸움의 전술을 드라마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군사 하나하나까지 이끄는 리더십, 바다의 상황을 활용한 똑똑한 전술,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해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은 대단한 장수였다.
◆ 사도세자·철종…MBC ‘조선왕조 오백년’ 한중록(1988~1989)·대원군(1990)
최수종은 ‘조선왕조 오백년-한중록’에서 왕이 되지 못하고 영원한 세자로 남은 비운의 사도세자를 연기했다. 이어 1990년 방송된 ‘조선왕조 오백년-대원군’에서는 얼떨결에 조선이 왕이 된 철종을 연기했다.
◆ 사상의학 제창…KBS ‘태양인 이제마’(2002)
이제마는 체질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 적용하는 ‘사상의학’을 창시하고 확립시켜 한의학의 새 지평을 연 인물로 허준과 함께 한의학에서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최수종은 ‘태양인 이제마’에서 이제마가 돼 조선 후기의 의학자가 되기도 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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