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배신자의 말로는 썼다. 이광수가 그 맛을 제대로 봤다.
11일 방송된 SBS ‘런닝맨’에선 영화 ‘부산행’을 패러디 한 ‘감옥행’이 펼쳐졌다. 런닝맨 전원이 탈출에 도전했다.
GOT7이 교도관으로 분한 ‘노역의 플랫폼’에서 하하가 탈주에 성공한 가운데 개리와 김종국이 ‘끝까지 간다’ 미션에 성공했다.
문제는 이들 앞에 선택의 기로가 펼쳐졌다는 것이다. 전원 탈출의 가능성을 높이는 미션도구와 개인 탈출권이 두 남자의 선택을 기다렸다.
고심 끝에 개리와 김종국은 의리를 택했다. 이에 런닝맨들은 탈출권을 택했어야 했다며 야유했으나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그런데 이때 이광수의 배신이 작렬했다. 깜짝 미션이 전개된 것이 발단이다. 그 미션이란 가장 먼저 상대의 이름표를 뜯으면 탈출이 가능하다는 것. 이를 확인한 이광수는 고민 없이 유재석의 이름표를 뜯었다.
뒤늦게 미션을 확인한 유재석이 “이광수 저걸!”이라며 분개했다면 김종국은 “저걸 어떻게 본 건가? 난 뜯기고 봤다”라며 기막혀 했다.
이광수 역시 선택의 기로에 놓였으나 그의 선택은 명쾌했다. 일말의 머뭇거림 없이 퇴근을 택했다. 이광수는 “집에 가겠다. 집에 갈 거다. 휴게소 들러서 우동 먹고 갈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배신자의 말로는 썼다. 죄수복을 입은 채로 서울역까지 이동해야 했던 것이다. 코디도 매니저도 없어 귀경티켓도 직접 구해야 했다. 쏟아지는 시선에 이광수는 죄수복을 벗으려 했지만 제작진에 의해 저지됐다.
결국 감옥행 다음은 ‘창피행’이었던 것. 이광수의 굴욕적인 모습은 런닝맨의 전원탈출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큰 웃음을 자아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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