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배우 이시영에게 ‘여전사’ 모습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알고 보면, 오밀조밀 예쁜 얼굴과 여린 매력으로 먼저 사랑받았던 그녀다. 당시의 모습을 조명해봤다.
이시영은 2009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당시 재벌남 구준표(이민호)를 짝사랑하는 부잣집 딸 오민지로 등장했다. 오민지는 지독한 다이어트에 성공한 인물로, 작고 귀여운 외모를 자랑했다.
이시영은 오랜 짝사랑에 괴로워하는 오민지의 심경을 잘 표현해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연약한 이미지가 무엇보다 돋보였다. 친구인 금잔디(구혜선)를 배신해야 하는 괴로움까지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시청자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2014년 tvN 드라마 ‘일리 있는 사랑’으로도, 약한 이미지의 방점을 찍었다. 남편인 장희태(엄태웅)와 동네 총각인 김준(이수혁) 사이에서 괴로워하는 여성의 심리를 표현해냈다. 김일리는 고등학교 시절 만난 선생님과 결혼했다.
이후 김준을 보며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된 것. 이시영은 그 혼란스러운 감정을, 완급이 조절된 연기로 소화해냈다. 비주얼도 완벽했다. 수수한 차림이었지만, 깡마른 몸매, 청초한 얼굴로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했다.
이시영은 ‘복싱 스타’로 유명하다. 작품에서 복싱 선수 역할을 맡으며 복싱을 시작한 이시영은, 타고난 재능으로 프로 선수로까지 활약했다. 그때부터 ‘센 언니’ 수식어가 붙기 시작한 것.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에이스’로 활약하며 ‘걸크러시’의 정석으로 올라섰다. ‘센 언니’의 시작점은, ‘여린 미녀’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KBS2, tvN,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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