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다름이 매력으로 통했다. ‘달의 연인’ 이지은이 강하늘 백현 지수에 이어 이준기 남주혁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조민기까지 너털웃음 지으며 “배짱 하나는 사내보다 낫다”고 칭찬을 정도. 고려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함으로 고려 황실 모두를 홀렸다.
1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6화에서는 태조 왕건(조민기)과 혼인을 치르게 된 해수(이지은)와 그런 해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황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촌 언니 해씨부인(박시은)이 죽고 해수와 8황자 왕욱(강하늘)은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여기에 해씨부인을 연모해왔던 13황자 백아(남주혁)는 세상을 잃은 듯 슬퍼했다. 앞서 해씨부인의 남편인 왕욱과 마음이 통한 해수에게 엄포를 놨던 백아는, 해씨부인이 죽은 이후 해수와 술잔을 기울이고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다 진심으로 그를 위하게 됐다.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해수의 혼인 소식이 전해졌다. 나이가 많고 아들이 줄줄이 있는 늙은이가 상대라는 말에 해수는 물론 해수를 챙기는 황자들은 걱정이 커졌다. 억지 혼인을 막아내고 해수를 지키려 했지만, 그 상대가 제 아버지이자 황제인 태조 왕건(조민기)이라는 말에는 어찌할 수 없었다.
결국 황실로 불려간 해수는 억지 혼인을 피하기 위해 고민을 했다. 황자들도 이를 막기 위해 제 어머니를 찾아가고, 왕건에게까지 찾아가 혼인을 멈춰 달라 간청했을 정도. 하지만 왕건은 고려를 강건하게 지키기 위해 혼인을 멈출 수 없었다. 해수는 몸에 흉이 있으면 왕과 혼인할 수 없다는 말을 떠올리고 제 손목을 그었다.
무모한 해수의 선택은 혼인을 멈추고, 황자들의 마음까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해수와 머리끄덩이를 잡고 싸운 후 마음을 빼앗긴 10황자 왕은(백현), 위기에 처한 자신을 구해준 해수에게 반한 14황자 왕정(지수), 부인 앞에서 마음까지 고백했던 8황자 왕욱은 물론 저를 무서워하지 않는 해수를 호기심으로 바라보다 ‘내 것’이라는 표현까지 했던 4황자 왕소(이준기), 그리고 위로의 마음을 주고받으며 해수를 다시 보게 된 13황자 백아는 해수를 지키지 못했다는 안타까움, 손목을 그어 제 손으로 혼인을 멈추고 살아난 해수의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
뿐만 아니라 제 앞을 막아서는 황자들에게 분노를 표했던 왕건까지 해수의 무모한 선택에 너털웃음을 지었다. 신하들은 죽음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며 해수를 걱정했지만, 오히려 궁녀로 들였다. 목숨을 내걸었던 해수의 패기에 “배짱 하나는 사내보다 낫다”고 칭찬의 말까지 했다.
방송 말미에는 죽을 뻔했던 해수를 향한 걱정의 마음을 드러내는 왕소와 인생이 달라진 해수를 걱정하며 ‘이전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하는 왕욱의 모습이 그러졌다. 황보연화(강한나)의 대사로 해수가 정윤(김산호)의 배려까지 받는 것으로 짐작되는 상황. 고려에서 볼 수 없던 독특함으로 황자를 잔뜩 홀린, 안타깝게도 시청자에게만 통하지 않은 해수의 매력은 어디까지 일는지 ‘달의 연인’에 관심이 쏠린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달의 연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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