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올해 불륜 파문을 일으켰던 ‘오체불만족’의 저자 오토다케 히로타다(41)가 별거 중이던 부인과 결국 이혼했다.
그는 이달 14일 일본 언론을 통해 “부인과의 이혼이 성립됐음을 보고드린다. 저에게 부족한 점이 많았음에도, 1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가족을 위해 헌신해준 그녀에게 감사드린다”라며 이혼을 발표했다.
오토다케는 현재 패럴림픽 관전을 위해 브라질에 체류 중이며, 이혼신고서는 9일 전 제출됐다. 세 아이의 양육권은 부인이 갖기로 했으며, 위자료가 얼마나 발생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토다케는 올 3월, 일본 매체 ‘주간신조’의 보도에 의해 여성 다섯 명과의 불륜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방송 활동은 모두 중단됐고, 자민당 소속으로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 불륜 사건은 오토다케 부부의 이혼 계기가 됐다. 하지만 불륜이 이혼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 부인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세 아이의 육아뿐만 아니라 ‘선천성 사지절단증’이라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편까지 돌봐야 하는 데 상당한 부담감을 느껴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부담을 덜고자 남편으로 하여금 “되도록 밖에서 자고 오라”며 외박을 종용하기도 했다고. 때문에 오토다케의 불륜 사건이 세간에 파문을 일으켰을 당시에도 부인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남편을 대신해 사죄하기도 했다.
불륜 파문으로 남편이 휴업에 들어가고 집에만 있는 생활이 지속되자 이를 견디기 어려웠던 부인은 별거에 들어갔고,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오토다케는 사지가 없는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일반인 못지 않은 왕성한 사회활동을 펼치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왔다. 와세다 대학 재학 시절 쓴 자전적 에세이 ‘오체불만족’은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후 그는 초등학교 교사로, 그리고 방송사 스포츠 리포터로서도 활약했다. 올여름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도 출마할 예정이었으나 불륜으로 무산됐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오토다케 히로타다 ‘오체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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