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색소폰 연주로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원조 오빠 차인표. 세월이 흘러도 그의 매력은 건재했다.
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는 이사를 앞두고 무리한 거짓말로 인심을 잃은 선녀(라미란)와 그녀의 화해를 도모하는 삼도(차인표)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선녀는 그동안 뿌린 돈을 거둬들이고자 없는 팔순잔치를 한다는 거짓말로 동네 사람들의 인심을 잃은 바다. 선녀와 친하게 지냈던 시장 상인들조차 그녀를 외면하는 상황. 삼도는 양복점을 택한 그녀의 양보에 고마워하면서도 돈타령을 줄여야 한다며 꾸짖었다.
시장 상인들이 식사도 함께해주지 않는다는 선녀의 푸념에는 “이 여자들이 진짜. 내가 혼 좀 내줄까?”라며 소리쳤다. 이에 선녀가 “됐어. 괜히 유세 부린다고 뭐라 할 걸?”이라 말하자 삼도는 냉큼 “그러니까 남편 있는 당신이 통 크게 사과해”라 권했다. 직접 치킨도 싸주곤 “나눠 먹고 풀고 와”라 재촉했다.
뿐만 아니라 “내 말 듣고 화해하고 오면 삼도 오빠가 진하게 뽀뽀해줄게”라고 조건도 걸었다. 제 입술과 이마를 번갈아 가리키는 선녀에 가볍게 입도 맞췄다.
이에 선녀는 “나 당신 말 안 듣고 뽀뽀 한 번 더 받을래”라며 매달리자 삼도는 “이 여자가 계속 받아주니까. 다녀와”라 냉정하게 밀어냈다.
삼도의 주문대로 선녀는 시장 상인들을 만나 자신의 거짓말을 사과했다. 이사로 그간 뿌린 돈이 날아갈 생각을 하니 견딜 수 없었다며 솔직히 털어놨다. 이에 상인들은 선녀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또 이사 일정이 길지 않다는 걸 알고 서운해 했다. 금세 활기를 되찾은 선녀는 그녀들의 입에 치킨을 물려주며 “내가 이사 간다고 하니까 섭섭하지?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 이것들아”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삼도가 이뤄낸 화해. 국민남편이라 칭하기 부족함이 없는 활약이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