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달의 연인’ 이준기가 이지은을 향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신을 두려워하지도 피하지도 않는 이지은에게 이미 마음을 빼앗겼던 그가 제 치부를 가려주기 위해 팔을 걷은 이지은에게 직접적으로 고백한 것. 이미 서로 마음을 나눈 강하늘과 이지은. 여기에 직진을 선언한 이준기까지 본격적인 삼각관계가 시작됐다.
19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조윤영 극본, 김규태 연출, 이하 ‘달의 연인’) 8회에서는 4황자 왕소(이준기)가 해수(이지은)의 도움으로 가면을 벗었다. 이제야 세상을 향해 당당하게 고개를 들 수 있게 된 왕소는 한껏 미소 지었다.
앞서 해수를 두고 “저 아이는 내 것이다”고 말했던 왕소는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고려를 구하기 위한 기우제의 제주로 뽑혔다. 많은 황자들 가운데 그가 제주가 된 것을 두고 최지몽(김성균)은 “하늘이 선택한 것”이라 했다. 왕소는 백성들과 함께 기우제를 지내야 했지만, 이미 가뭄에 지칠 대로 지친 백성들은 가면을 쓴 왕소를 제주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고, 그를 향해 오물을 던졌다.
얼굴에 있는 흉터로 인해 어미에게 버림받고, 가족들과 떨어져 볼모로 살아야 했던 시간. 때문에 왕소는 제 얼굴의 흉터를 누구보다 경멸하고 싫어했다. 이를 드러내는 것조차 두려워했던 왕소는 다시금 의기소침해질 수밖에 없었다.
상처받은 왕소를 멀리서 지켜보던 해수는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21세기에 살던 여인 고하진의 영혼이 해수에게 들어간 상태였기에, 컨실러를 떠올린 듯 피부색에 맞춘 무언가를 발명해 낸 해수였다. 해수는 왕소에게 다가가 그의 가면을 벗겼고, ‘한 뼘 밖에 안된다’면서 그의 흉터를 어루만졌다.
그 누구도 자신을 두려워했고, 피했기에 이에 익숙했던 왕소는 유일하게 저를 마주하는 해수에게 다시금 마음이 흔들렸다. 해수는 화장 기술처럼 왕소의 깊은 흉터를 가려줬고, 흉터가 사라진 제 얼굴을 마주한 왕소는 해수에게 “‘너는 내 것’이라고 말했던 그때도, 지금도, 네가 내 얼굴에 손을 댄 순간에도 나는 정했다. 너를 내 사람으로 삼겠다고. 난 널 절대 놓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수의 도움을 받아 제주로 나선 기우제의 끝에는 시원한 비가 내렸다. 왕소가 황제의 자리로 한 발자국 다가가게 된 것. 내리는 비를 맞으며 왕소는 해수를 향해 희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와 함께 해수는 왕소가 광종이 된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이에 앞서 해수는 제가 마음을 빼앗긴 8황자 왕욱(강하늘)과 다정한 시간을 보냈다. “정식으로 출궁할 때까지 열심히 잘 살겠다. 그때까지 날 잊지 말아 달라”고 왕욱에게 청한 해수, “비가 내리면 널 출궁시켜 달라 왕에게 청할 것”이라고 해수에게 말한 왕욱은 서로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하고 행복한 미소를 머금은 채 서로에게 기댔다.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 왕욱과 차갑고 무섭지만 제 앞에서만은 무장해제되는 왕소의 사이에 놓인 해수. 이들의 삼각관계는 어떻게 될까.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달의 연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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