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W’가 떠나고 수목 드라마의 개편이 이뤄진다. 오늘(21일) MBC ‘쇼핑왕 루이’와 KBS2 ‘공항가는 길’이 수목 드라마 대결에 새롭게 합류한다. 새로운 승자가 탄생할지, 아니면 이들보다 몇 주 더 일찍 방송을 시작한 SBS ‘질투의 화신’이 1위를 굳힐지, 흥미로운 전개가 예상된다.
‘쇼핑왕 루이’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속 기억상실남 쇼핑왕 루이와 오대산 날다람쥐 ‘넷맹녀’ 고복실의 파란만장한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최근 종영된 ’38사기동대’로 다시금 연기력과 작품 안목을 인정받은 서인국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역 스타 출신 남지현이 첫 미니시리즈의 여주인공을 맡아 흥미를 더한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 멜로 드라마다. 김하늘의 결혼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상윤 신성록 등 ‘멜로 눈빛’을 장착한 남자 배우들의 출연도 기대감을 키웠다.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항공사 이야기도 관전 포인트. 몇 년 전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를 히트한 김철규 PD가 오랜만에 친정 KBS에서 메가폰을 잡아 기대가 남다르다.
‘쇼핑왕 루이’와 ‘공항가는 길’의 공세에 마냥 당할 ‘질투의 화신’은 아니다. ‘질투의 화신’은 ‘W’가 많은 화제와 높은 시청률을 선점한 가운데, 뒤늦게 등장했지만 시청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고정 시청층을 확보했다. 더욱이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도 공감할 만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다양한 연령대는 ‘쇼핑왕 루이’ ‘공항가는 길’보다 시청자 유입이 유리해 보인다.
더욱이 표나리(공효진), 이화신(조정석), 고경표(고정원) 등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확실히 각인된 터라, ‘질투의 화신’의 앞날은 맑을 전망이다. ‘질투의 화신’이 ‘쇼핑왕 루이’ ‘공항가는 길’과의 정면 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그려낼지도 흥미 포인트. 하지만 아직 뚜껑을 열기 전이라 속단은 금물, 승부의 결과를 떠나 시청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넓어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분위기가 좋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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