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진짜 녹화를 하는 게 맞나 실감이 안나요”
4대 천왕, 정형돈이 돌아왔다. 불안장애를 이유로 모든 방송에서 일괄 하차한지 10개월 만이다. 활동 중단 후 처음으로 공식 일정에 나선 그의 표정은 진지하면서도 편안했다. 새로운 각오가 엿보이는 얼굴이었다. 심기일전이 느껴졌다.
정형돈은 21일 오전 9께 서울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되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녹화에 참여했다. 이번 정형돈의 첫 복귀 녹화에는 걸그룹 에이핑크, 달샤벳, 다이아가 함께 한다. 정형돈은 이날 종일 ‘주간아이돌’ 녹화를 진행한다.
이날 정형돈은 컴백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얼떨떨하다. 녹화를 하는 게 맞나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 또 복귀 예능으로 ‘무한도전’이 아닌 ‘주간아이돌’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그릇이 작기 때문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미래보다 오늘에 더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정형돈과 나눈 일문일답.
-컴백 소감이 궁금하다.
아직 잘 모르겠다. 얼떨떨하다. 진짜 녹화를 하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뻘짓하다가 끝날 것 같다. 잘 해내야 할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이 아닌 ‘주간아이돌’인 이유는?
아무래도 내가 잘 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 심리적으로 부담이 덜한 편이기도 하다.
-가장 궁금한 건 건강 상태다.
(공황장애라는 게) 어떤 질환이 아니고, 수술을 하고 완치하는 개념이 아니라 치료의 개념이 명확하지가 않다. 정신적인 질환이어서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사실 또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있는 거다. 이제는 그렇게 (아프지 않을 만큼)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오게 됐다. 약은 많이 줄었다.
-‘무한도전’ 복귀를 바라는 팬이 많다.
기사에 나온 그대로가 내 마음이다. 내 그릇이 작아 미안할 뿐이다. 나도 곁에서 지켜 보며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유재석이나 ‘무한도전’ 멤버들의 응원은?
오늘 특별히 멘트는 없었다. 워낙 자주 만나는 사이라 굳이 그런 말을 따로 하지는 않는다.
-‘주간아이돌’을 메꿔 준 MC 김희철과 하니에게 한 마디
배 아파서 잘 안봤다(웃음) 챙겨 보지는 못했지만 뭐 아쉬워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원래 내자리었으니까.(웃음) 내 병이 다시 도지면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으니까 내 병이 다시 도지기를 기다리면 된다.
-다른 프로그램 복귀 의향은?
아직 그런 걸 생각할 틈이 없다. 오늘에 집중하겠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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