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현역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열애를 한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만으로 상당히 큰 이슈였다. 하지만 이젠 결혼을 발표한다. 신비주의를 최우선으로 삼던 아이돌 문화가 또 한 번 변화를 맞았다. 현역 아이돌도 얼마든지 유부남, 유부녀가 될 수 있다니.
4일 오후 FT아일랜드 멤버 최민환이 그룹 라붐 출신 김율희와 결혼을 선언했다. 연내 결혼을 목표로 가장 먼저 멤버들에게 알렸다고 했다. 그리고 팬들에게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축복을 당부했다. 최민환은 올해 27살로 아직 군 복무가 남은 상태. 게다가 김율희는 이제 막 22살이 된 어린 나이의 결혼이라 그 결심에 관심을 품을 시점, 혼전임신 관련 보도가 나왔다.
이보다 앞서 빅뱅 멤버 태양도 생애 첫 연인 민효린과 결혼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월 3일 결혼식을 올리는 태양은 빅뱅과 별개로 가수 활동을 지속한다. 그룹으로는 멈추나, 아이돌 태양은 유효하다.
엠블랙 출신 지오도 배우 출신 최예슬과 결혼을 약속했다. 2018년 1월 열애 소식이 밝혀진 지오와 최예슬은 결혼을 전제로 현재 교제 중이다. 지오는 군대체 복무가 마무리되는 대로 활동을 재개한다. 반면 최예슬은 진작 배우로서 커리어를 접었다. 더 이상 연예계 활동 대신 예비신부로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는 시선이다.
이들과 상황이 많은 경우도 있다. 아이돌 1세대 H.O.T. 리더 문희준은 지난해 결혼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팬덤의 보이콧 선언까지 나올 만큼 문희준이 가진 아이돌 캐릭터는 20년 넘게 유지됐다. 하지만 그룹 크레용팝 멤버 소율과 결혼으로 문희준은 팬들과 갈등을 겪었다. 소율은 그룹에서 탈퇴했고, 문희준과 광고 촬영 외에 별도의 활동을 전무한 상태다.
이외에도 상당수 아이돌이 공개 열애하고 있다. 그 중 결혼까지 이어지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또 다른 열애가 만천하에 드러나 ‘전 연인’ ‘OO와 결별한’ 등의 수식어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아이돌의 열애는 멈출 수 없다. 그래서 더 비밀스럽게 만나는지도.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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