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영화 ‘불의 전차’, ‘블레이드 러너’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반젤리스가 광활한 우주의 신비함을 담은 음악으로 돌아왔다.
반젤리스(Vangelis)는 세계 최초 혜성을 탐사했던 유럽우주기구(ESA)의 ‘로제타 프로젝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새 앨범 ‘로제타(Rosetta)’를 최근 전 세계 동시 발매했다. 총 13개 트랙으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2004년 로제타가 출발한 시점부터 2016년 9월 마지막 순간까지가 담겨있으며 로제타가 12년 임무 기간 동안 우주 궤도를 돌며 찍었던 사진들도 포함돼 눈과 귀를 모두 충족시킬 전망이다.
이번 앨범은 우주를 사랑한 작곡가 반젤리스가 표현한 우주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반젤리스는 “신화, 과학, 그리고 우주 탐사는 어릴 때부터 날 흥분시킨 주제였고, 내가 작곡한 음악에도 언제나 연결돼 있다”고 이야기할 만큼 우주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이번 앨범에 앞서 천체물리학을 콘셉트로 한 앨범 ‘Albedo 0.39’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계획 주제 음악 ‘Mythodea’를 발표한 바 있다. 또 반젤리스의 음악은 60여 개 국 50억 명의 인구가 시청한 PBS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칼 세이건 그의 사적인 여정(Cosmos: A Personal Voyage by Carl Sagan)’의 배경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로제타 프로젝트를 맡았던 유럽우주기구의 칼 워커는 “우리는 이 음악을 로제타 미션 장면과 같이 들었을 때, 사람들이 혜성을 실제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나는 반젤리스가 그의 음악을 통해 ‘로제타 프로젝트’를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들고 싶어 했다고 믿고 싶다”고 밝혔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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