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 콘텐츠의 자막을 제작한 중국인이 일본에서 체포됐다.
29일 중국 시나연예는 일본 시사통신의 보도를 인용, 일본 도쿄 경찰이 중국 국적의 남성 2명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두 남성은 온라인상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을 불법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 경찰에 따르면 두 남성은 소위 ‘자막조'(字幕組)로 불리는 중국 내 해외 콘텐츠 자막 제작단 소속이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요코하마 한 회사에 재직 중인 30대 남성으로, 지난 7월 31일 일본 애니메이션 ‘아르슬란전기-풍진난무’를 온라인에서 다른 네티즌들에게 불법적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남성은 도쿄에 체류하는 20대 유학생으로, 지난 8월 18일 애니메이션 ‘프리즈마☆이리야 3rei 드라이!!’를 온라인에 게재한 혐의로 붙잡혔다.
용의자들은 “자막조 친구의 의뢰로 애니메이션을 온라인에 올렸다” “자막조에서 자막 합성 작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는 덧붙였다.
불법 파일 유포 등 저작권법에 대한 규제가 허술한 중국에서는 한국, 일본, 미국 등 해외 콘텐츠의 자막을 만들어 파일과 함께 유포하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불법 파일 유포의 핵심 조직이라 할만한 중국 ‘자막조’ 일원이 해외에서 적발된 이번 사례가 중국 불법 파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아르슬란전기-풍진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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