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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무도] #500회 #4176일, 도전과 위기 그 뜨거운 기록

김지현 기자 조회수  

[TV리포트=김지현 기자] ‘황소와 줄다리기’

지금은 우주여행을 떠날 정도로 스케일이 커졌지만, 한때 이들은 참으로 황당한 것들에 도전했다.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거나, 지하철 보다 빨리 달리기 등 그들의 가진 원래의 이름,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들에 충실했다.

황소와 힘을 겨루던 MBC ‘무한도전’은 그 사이 11주년을 맞았다. 국민 예능으로 성장한 이 프로그램은 오늘(1일) 500회를 맞는다. 2005년 4월 23일 이후로부터 4176일, 그 뜨거운 역사의 기록을 살펴본다. 

처음부터 인기를 누렸던 것은 아니다. 지금이야 MBC 예능의 간판 얼굴이 됐지만,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다. 무한도전’은 ‘토요일’의 한 코너인’무모한 도전’에서 출발했다. 말 그대로 출연자들이 무모한 종목에 도전한다는 내용이다.

낯설고 산만한 구성에 시청률까지 저조해 폐지가 거론됐다. MBC 역시 이 코너가 최고의 브랜드가 될 거라고 예상치 못 했다. 2005년 말 김태호 PD가 투입되면서 새 역사의 문이 열렸다. 김태호 PD는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등 멤버들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무한도전’은 김태호 PD라는 사령탑을 만나면서 승승장구했다. 매회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했고, 시청자들은 웃음으로 항복했다. 그들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말하는 대로 도전하고, 성공할 때까지 몸을 움직였다. 

◆ 레슬링, 봅슬레이, 우주여행 = 불가능에 도전

지난 11년간 ‘무한도전’은 긴장의 고삐를 늦춘 적이 없다. 늘 새로운 아이템을 찾고, 도전해왔다. 특히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길 즐기며 불가능에 도전했다.

‘무한도전’ 레슬링 특집 ‘WM7’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기억한다. 멤버들은 링에 오르기 위해 1년 동안 프로들에게 직접 레슬링 배웠다. 부상이 속출했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2009년 방송된 봅슬레이 특집도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무한도전’은 베이징올림픽을 열릴 즈음, 비인기 종목을 조명하기 위해 레슬링, 핸드볼 등을 특집으로 다뤘다. 그중에서도 봅슬레이 편은 최고의 감동을 안겼다.

프로 에어로빅에 도전한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멤버들은 지난 2008년 열린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에어로빅 부문에 도전했다. 서울시 ‘무한도전’ 소속 선수로 참여한 멤버들의 팀워크는 2위를 차지할 만큼 탄탄했다.

음악 역시 ‘무한도전’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2년마다 ‘무도가요제’를 개최, 굵직한 뮤지션들과 콜라보 무대를 펼치며 가요계까지 영향을 미치는 파급력을 갖게 됐다. 90년대 음악이 다시 인기를 얻을 수 있던 것 역시 ‘무한도전’의 영향이 컸다.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토토가) 특집은 ‘무한도전’의 기획력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11년간 크고 작은 것들에 도전한 이들은 이제 우주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 위기를 지키는 힘, 팀워크와 우정

‘무한도전’은 늘 위기에 시달렸다. 국민 예능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대신,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졌다. 멤버들의 자질 논란은 도마 위에 자주 오르는 소재다.

2년 사이 ‘무한도전’은 길을 비롯해 노홍철, 정형돈까지 멤버들이 연이어 하차하면서 흔들렸다. 새 멤버로 식스맨 광희가 합류했지만, 예능 경험이 적은 그가 짊어진 짐은 아직 무거워 보인다. 그럼에도 이 틈을 메꿔주는 건 바로 기존 멤버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다. ‘뭉치지 않으면 죽는다’는 끈끈한 의리는 ‘무한도전’을 빛나게 하는 정신 중 하나다. 이들은 늘 위기 때마다 직접 이에 대해 논의하는 정면승부를 택했고, 직접 사과하며 새로운 결의를 다짐하곤 한다.

 

◆여전히 마이너를 지향하는 이유

마이너라는 말이 더 이상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많이 성장했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스스로를 B급으로 칭한다. 물론 대중은 알고 있다. 이들이 그 어떤 연예인 보다 부와 인기를 누리는 스타라는 것을. 그러나 멤버들은 ‘무한도전’ 안에서만큼은 시청자에게 고개를 숙이며 이들을 주인으로 모신다.

시민들이 길거리에 나선 이들에게 ‘무한도전’을 외치며 친근감을 표하는 것은 멤버들이 시청자 보다 한 단계 아래 위치하길 원하기 때문이다. 국민 예능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기도 하다. ‘무한도전’ 추격전이 사랑받는 것은 마이너적인 성격이 어느 때 보다 잘 드러나기 때문이다. 서로를 속이며 잔머리를 굴리는 그들의 모습은 평균 이하다. 그 낮음에서 시청자는 쾌감과 대리만족을 느낀다.

트레이드 마크인 ‘무한 상사’ 속 캐릭터도 마찬가지다. 신입은 어리숙하고, 상사는 ‘꼰대’로 표현된다. 이들 중 누구도 멋진 어른은 없다. 철저히 현실의 코드에 맞추면서 B급 코드를 지향한다. 그것이 ‘무한도전’ 방식이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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