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50대 아들도 엄마 앞에선 영원한 아이다. 이번 ‘미운 우리 새끼’의 키워드는 바로 ‘나이’였다.
30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건모 허지웅 박수홍의 일상이 공개됐다.
일명 ‘옛날 식 미팅’을 앞두고 김건모가 숍을 찾아 관리에 집중했다. 그 시작은 의외로 흰머리 관리였다. 족집게로 흰머리 하나하나를 정성스레 뽑았다. 지켜보던 김건모의 어머니는 “흰머리를 관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나? 내 아들이 나이가 들었다고 느낄 때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얼굴을 보면 노상 느낀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김건모가 스타일리스트에게 요구한 건 20대 중반처럼 보이게 해달라는 것. 큰 차이가 없음에도 김건모는 “훨씬 어려보이네”라며 만족했다. 이에 서장훈이 이의를 제기했다. 40대 초반의 여성도 김건모에겐 어린 축이란 것이다. 이에 김건모의 어머니는 “갓 40이고 갓 50이고 첫째는 김건모 마음에 들어야 한다. 나이는 상관없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아들의 미팅결과가 다음을 기약한 가운데 그녀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한편 허지웅의 어머니는 병원을 찾은 아들의 영상을 보며 속을 끓였다. 허지웅이 방문한 곳은 다름 아닌 비뇨기과였다. 문을 넘어서는 그의 걸음엔 머뭇거림이 가득했다.
이 자리에서 허지웅이 털어놓은 건 어떠한 욕구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성 관계에서 오는 욕구는 물론 성취욕과 식욕까지 잃었다. 이에 전문의는 “남성갱년기가 빨리 올 수도 있다”라며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허지웅의 호르몬 수치는 작년 결과의 반인 3.5로 호르몬 밸런스가 깨지며 욕구가 사라졌다.
허지웅은 이제 30대 후반. 전문의는 “질병이 아니라 삶의 질 문제다.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라 조언했으나 그의 어머니는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수홍의 어머니는 아들의 명절 일상에 연신 한숨을 쉬었다. 추석, 박수홍의 싱글하우스는 독신남들의 대피소가 됐다. 이들은 술상을 차려놓고 일부 유부남들이 부러워 할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한복을 나눠 입고 나름 명절분위기도 냈다. 바닥에 차린 술상과 다리지 않고 대충 걸쳐 입은 한복. 박수홍의 어머니는 이 두 가지에 불만을 표했다. 그녀는 “우리 집에 있는 거 다 헤집어 놓네”라며 토로했다.
이 자리에서 박수홍은 친구들과 실버타운에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고, 그의 어머니는 “걱정 말라는 아들이 말이 더 걱정이다. 장가를 안 가려고 저런 소리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수홍의 이 같은 선택은 제대로 된 사춘기를 보내지 못한 박수홍의 아픈 과거에서 기인한 것이다.
더구나 박수홍은 “내 평생소원은 부모의 호강”이라고 말했다. 속 깊은 아들의 속내에 그의 어머니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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