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정통포크의 승리다. 유리상자가 쉘부르 특집 ‘불명’의 우승자로 우뚝 섰다.
1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에선 쉘부르 특집으로 임태경 박애리&팝핀현준 김주나 김바다가 경연을 벌였다.
김현성을 제치고 1부의 우승을 차지했던 강홍석이 임태경의 아성마저 넘었다. 그러나 연승행진은 여기까지. 박애리&팝핀현준 부부가 강홍석의 3연승을 저지했다.
이들은 ‘삼포로 가는 길’로 마치 뮤지컬 한편을 보듯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완성해냈다. 다양한 국악 퍼포먼스가 더해진 가운데 소리꾼 박애리는 댄스에 도전, 이색 볼거리를 선사했다. 신동엽이 진화된 그의 댄스솜씨를 치켜세우자 팝핀현준은 “(박애리) 몸에 힙합의 피가 흐른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진 무대의 주인공은 신예 김주나다. 그야말로 ‘눈물의 데뷔무대’였다. ‘불명’에 첫 출연한 김주나는 ‘눈으로’로 쓸쓸한 감성을 십분 뽐냈다. 첫 무대이니만큼 노래를 마친 김주나는 뜨거운 눈물을 보였다. 김주나는 “내가 전달하고자 한 것이 잘 전달 됐는지. 너무 벅차고 그 자체가 고마운 무대였다”라며 소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번무대의 승자 역시 박애리 팝핀현준이었다. 새로이 나타난 도전자는 김바다다. 김바다의 선곡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로 그는 “원곡의 고즈넉한 쓸쓸함을 해일 같은 강렬한 록으로 탈바꿈하려 한다”라며 편곡 방향을 전했다. 김바다의 무대에는 화끈한 록스피릿이 가득했다. 넘치는 에너지로 김바다는 객석은 물론 대기실까지 사로잡았다.
그러나 김바다 역시 박애리와 팝핀현준의 벽을 넘진 못했다. 쾌조의 3연승. 이를 저지하기 위해 완전체로 돌아온 유리상자가 출격했다. 이들은 ‘가을사랑’으로 딱 유리상자다운 무대를 완성했다. 서정적인 하모니의 진수. 전설 남궁옥분은 “감동의 무대였다”라며 연신 박수를 보냈다. 그 결과 유리상자는 424점이란 고득점으로 박애리와 팝핀현준의 연승을 저지, 우승에 한 발 다가갔다.
마지막 무대는 김동준이다. 첫 출연에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김동준이 또 일을 냈다. ‘문밖에 있는 그대’를 노래한 김동준은 청춘과 낭만을 담은 거울 퍼포먼스로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우승은 유리상자의 차지였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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