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심청전이 새롭게 태어나 일일극으로 돌아온다.
오늘(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새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최은경 PD는 “심청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운을 뗐다.
최은경 PD는 “다른 종교를 생각해서 한 건 아니다”며 “우리 드라마의 배경이 용왕리에 사는 심청이에 관한 이야기다. 상징성을 갖고 용왕님이라는 설정을 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야기의 극적인 요소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이야기가 완성된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중요한 건, 개연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드라마는 그동안 봐왔던 연속극과는 다르게, 사건으로 연속된 것이 아니다. 색깔로 따지면 로맨틱코미디나 시트콤 같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촬영 고충 및 각오를 전했다. 이소연은 교복을 입은 것에 대해 말했다. 이소연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드라마를 시작하고 싶었다”며 “걱정을 많이 했고, 쑥스럽고 창피했다. 초반에 5회 정도 교복을 입는다. 내 안의 순수함을 끌어내려 했다.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깜짝 놀라더라. 오윤아, 배수빈 씨를 만났다. 처음에 나를 못 알아봤다. ‘너 왜 이렇게 됐어?’라고 하셨다. 굉장히 쑥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안은 복귀 소감을 전했다. 조안은 “(최은경 PD는)능력이 뛰어난 감독님이다. MBC의 인재라고 하시더라. 의리 있고 성격도 좋으시다. 내가 반했다.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본도 좋았다. 이소연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더 하고 싶었다. 시켜달라고 감독님에게 부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안은 “여태까지 본 적 없던 악역을 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도 자신했다.
재희는 “우리 드라마가 끝나면, 다른 일일드라마는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형민은 “맞는 연기가 자신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용왕님 보우하사’는 세상 만물의 수천 가지 색을 읽어내는 ‘절대 시각’을 가진 여자가 세상을 흑백으로만 보는 피아니스트를 만나 사랑과 인생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밀을 찾아내는 현대판 심청이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오는 14일 첫 방송.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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