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예체능’을 마지막으로 강호동의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이 끝났다. 강호동은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한다.
오늘(4일) ‘예체능’이 3년 6개월의 대장정 끝에 종영된다. ‘예체능’은 연예인 팀과, 도전자 팀이 생활 체육 대결을 펼치는 예능 프로그램.
강호동에게 ‘예체능’이란 가장 잘 맞는 프로그램으로, 그의 역량이 발휘됐다. 씨름 선수 출신인 강호동은 항상 파이팅이 넘쳤다. 그는 예체능 멤버가 종목에 따라 출연진이 바뀌어도, 흔들림 없이 구심축 역할을 톡톡히 했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항상 믿고 따르는 리더였다.
무엇보다 강호동은 어떤 종목을 하든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탁구, 볼링, 배드민턴, 농구 등 총 12개 종목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섭렵했다. 제작진과 ‘예체능’에 출연한 스타들은 강호동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방송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특히 ‘예체능’은 강호동의 마지막 지상파 작품으로 더욱 의미를 가졌다. 지난해 강호동이 진행을 맡은 ‘무릎팍도사’, ‘별바라기’, ‘투명인간’ 등은 모두 폐지됐다. 최근에는 강호동의 장수 예능 ‘스타킹’도 종영됐다. ‘예체능’ 역시 최근 부진을 겪다 결국 종영되지만, 강호동을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남겼다.
이제 강호동은 지상파가 아닌 종편, 케이블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강호동은 나영석 PD의 ‘신서유기’를 통해 ‘옛날 사람’ 캐릭터를 구축하며,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현재는 JTBC ‘아는 형님’을 통해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아는 형님’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맏형 강호동의 하드캐리가 빛난다. 자신을 내려놓고 망가질 줄 아는 강호동 덕에 ‘아는형님’이 지금에 이를 수 있었다는 평이다.
강호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맏형’도 있지만 ‘먹방’도 빼놓을 수 없다. 강호동은 올리브TV ‘한식대첩4’의 MC로 발탁됐다. 김성주가 오랜 시간 ‘한식대첩’을 맡아왔기 때문에 어색할 것이라고 예상됐지만, 이는 기우였다. 강호동은 친근하게 참가자들과 대화를 하며, 경연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스타킹’, ‘1박2일’, ‘예체능’ 등에서 보여진 강호동의 강점이 두드러졌다.
또한 강호동은 이경규와 함께 JTBC ‘한끼줍쇼’로 호흡을 맞춘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숱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호동과 이경규가 예고 없이 시민의 집을 방문해 함께 밥을 먹는 프로그램으로, 감동과 재미 모두 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파를 떠난 강호동이 제3의 전성기를 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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