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김하늘은 이름만 들어도 아련한, 가을이 잘 어울리는 배우다. 동시에 명불허전 멜로퀸이다. 현재 그KBS2 ‘공항가는 길’을 통해 그 역량을 과시하고 있다. 매 작품마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멜로퀸의 역사를 갱신한다. 김하늘의 연기 인생 20년을 돌아보며, 그녀의 멜로 대표작을 꼽아봤다.
# ‘동감'(2000년) : 김하늘이 ‘멜로퀸’으로 이름을 알린 작품. 김하늘과 유지태는 무전기로 다른 시간 속에서 사랑을 하면서, 애틋한 사랑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하늘의 그리움이 묻어나는 눈빛은 현재까지 뇌리에 남는다.
# ‘피아노'(2001년) :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화제의 드라마 ‘피아노’. 극중 고수와 김하늘은 ‘짠내’나는 사랑을 펼쳤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이복 남매가 되어 이루어질 수 없는 가슴 아픈 사랑을 했다. 자신의 마음을 감추려고,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김하늘의 표정이 일품이었다.
# ‘로망스'(2002년) : “넌 학생이고, 난 선생이야” 김하늘의 인생작으로 꼽히는 작품. 김하늘은 사랑스러운 선생 김채원 역을 맡아, 김재원과 연상연하 호흡을 맞췄다. 특히 이 둘의 사랑은 벚꽃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표현됐다.
# ‘6년째 연애중'(2007년) : 장기 연애의 사랑을 리얼하게 그린 영화. 커플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귀엽고 풋풋한 커플 김하늘과 윤계상의 케미스트리가 빛났다.
# ‘신사의 품격'(2012년) : ‘신사의 품격’은 김하늘의 ‘멜로’와 ‘로코’를 다 볼 수 있었던 작품이다. 김하늘은 시원시원한 성격의 선생님 서이수 역을 맡았다. 장동건과 사랑의 감정을 느껴가며, 중년의 사랑도 순수하고 설렌다는 것을 보여줬다.
# ‘나를 잊지 말아요'(2016년) : ‘멜로킹’ 정우성과 김하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교통사고로 10년의 기억이 지워진 남자와 비밀스러운 여자의 로맨스를 그렸다. 보기만 해도 아름다운 두 사람의 사랑이 감성을 자극했다.
# ‘공항가는길 : 김하늘의 4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작. 정통 멜로드라마로서, 김하늘의 존재감이 뛰어나다. 극중 김하늘(최수아 역)은 이상윤(서도우 역)과 감정적으로 끌리며,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기혼자이지만, 이들의 사랑은 지지해주고 싶다. 김하늘의 감정 연기가 설득력을 더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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