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6세의 어린 나이에 시작한 기숙사 생활. 기억에 없는 아버지. 박남정이 안타까운 가족사를 전했다.
26일 방송된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선 박남정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박남정은 6세의 어린 나이에 합창단원이 돼 기숙사 생활을 시작했다. 어린 박남정에겐 외로운 나날들.
박남정은 “합숙을 하면서 어머니가 정말 보고 싶었다. 어머니껜 죄송하지만 ‘왜 나를 혼자 두고 갔나’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늦은 밤 어머니를 찾아가려고 버스정류장을 울며 헤맨 적도 있다”라는 것이 박남정의 설명.
박남정은 “어머니께 왜 합창단에 맡겼는지 물은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성인이 된 후 어머니께 무례하게 군 적이 있다. 어머니가 가수의 길을 반대하시기에 진로문제로 다투다가 ‘왜 이제 와서 나를 잡으려고 하나?’라고 반발심에 말했다. 왜 어릴 때 나를 버렸느냐는 식으로. 내가 어머니께 실수를 했다”라고 답했다.
박남정은 “어머니가 눈물이 많으시다. ‘내가 너에게 말 못할 사정이 있었다’라는 게 보였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박남정은 또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며 “들은 정보도 없다. 어머니께 여쭤볼까 생각도 했는데 그게 또 조심스럽더라. 아직도 묻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박남정이 찾으려고 한 천영준 씨는 합창단에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다. 박남정은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커질 즈음 그 친구가 나를 알아주고 위로해줬다”라고 털어놨다. 박남정에겐 가족처럼 기댈 수 있는 친구였다고.
박남정은 이날 천영준 씨와 37년 만에 재회했다. 천영준 씨는 애틀랜타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이었다. 박남정의 어머니는 아들의 친구인 천영준 씨에게 따뜻한 밥상을 선물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KB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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