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 인기 아나운서 하토리 신이치(45)가 7일 방송에서 최근 발생한 한국인 차별 발언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날 오전 방송된 TV아사히 정보프로그램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에서는, 오사카 고속버스 매표소 직원이 한국인 관광객의 승차권에 민족 차별적 발언을 적어 한국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4월, 오사카를 방문한 김 씨 성을 가진 한국인 관광객이 고속 버스 티켓을 샀는데, 매표소 직원이 승객 이름을 적는 란에 한국인을 비하하는 일본 속어인 ‘총’을 적었다는 것이다.
방송은 이 문제가 한국 언론에도 보도되었으며, 한국인들로부터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일본인은 예의 바르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에 가려고 했는데 그만 두겠다”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고 전했다.
한편, 티켓을 판매한 한큐 버스 측은 “(판매한 직원은) 차별적으로 사용되는 이 말의 의미를 몰랐다. 또한 많은 이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당시의 일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차별 사건과 관련해 하토리 아나운서는 “만약 직원에게 악의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상대방이 (차별이라) 느꼈다면 그것은 차별이다. 조심하는 게 좋다”며 강한 어조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최근 오사카 한 초밥 전문 체인점에서는 한국인, 중국인에게만 많은 양의 고추냉이를 넣은 초밥을 제공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지호 기자 digrease@jpnews.kr / 사진=하토리 신이치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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