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지창욱의 무심한 듯 다정한 행동이 임윤아를 송윤아를 그리고 시청자를 흔들었다.
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장혁린 극본, 곽정환 연출) 5회에서는 김제하(지창욱)의 작은 마음 씀씀이에 행복한 미소를 짓는 고안나(임윤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김제하는 최유진(송윤아)의 지시 없이도 그의 불안을 읽고 행동해 최유진의 마음을 샀다.
최유진은 제 고모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들었다. 엄청난 재산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자식이 없어 쓸쓸하게 죽음을 맞은 고모에게서 자신을 비춰보고 씁쓸해졌다. 비록 재산을 노렸지만 고모에게는 저라는 조카라도 있었는데 자신에겐 조카조차 없다며 비소를 짓기도 했다.
그의 예상대로 고모의 재산은 최유진 소유의 장학 재단에 기부한다는 유언이 발표됐다. 이에 다른 가족들은 반발했고, 장세준의 대권 도전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장학 재단을 자신에게 팔라는 제안도 이어졌다.
가까이서 경호할 수 없었기에 감청기를 통해 내부의 상황을 전해 듣던 김제하는 최유진에게 문제가 생겼음을 눈치챘다. 장우산 하나를 들고 최유진에게 쫓아갔다. 자신을 막아서는 이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최유진이 있는 방문이 직접 열리도록 스프링쿨러를 작동시켰다.
스프링클러에서 쏟아지는 물을 온몸으로 맞고 있는 최유진을 위해 김제하는 우산을 펴 그를 보호했다. 또한 최유진의 눈빛만으로 그의 속내를 알아채곤 “걱정하지 말라. 장학 재단 이사회는 중단시켰다”고 말해 최유진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제하의 보호 아래 우산을 쓰고 제 차를 향해 가면서 최유진은 생각이 많아졌다. ‘두 번 누르지 않았다. 이 아이는 나를 읽은 것이다. 여태 내 명령 없이 움직인 사람은 없었다. 이 아이는 내 명령도 허락도 필요 없었던 것이다. 사냥개가 아니었다. 늑대였다’면서 흔들리는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클라우드나인으로 호출 받은 김제하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달라질 김제하의 위치를 짐작게 했다.
반면 고안나(임윤아)에게 김제하는 다정함 그 자체였다. 갇혀사는 생활에 답답함을 느끼고 늦은 밤 홀로 지붕 산책을 나선 고안나를 멀리서 지켜보던 김제하. 함께 있던 작은 고양이가 떠난 후 또다시 홀로 남은 상황에서 고안나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고 마음 쓰였다.
이후 고안나가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울 때까지 몰래 따라가며 그를 지켜보던 김제하는 최유진과의 바쁜 하루를 보내고 늦은 밤, 고안나가 샤워를 하고 나오는 틈을 타 끓는 물과 라면 한 봉지를 선사했다. 고안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라면을 끓였다. 콧노래를 흥얼거렸고 춤까지 췄다.
하지만 자신을 지켜볼 CCTV가 신경 쓰였던 고안나는 수건으로 카메라를 가리고, 더욱 격렬하게 즐거움을 만끽했다. 카메라 너머에서 이를 지켜보던 김제하는 당황하며 다른 각도에서 CCTV를 찾아냈다. 미소 가득한 얼굴로 라면을 즐기는 고안나를 보며 김제하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우산 액션, 무심하게 우산을 씌워주는 모습, 부르지 않아도 마음을 읽고 행동하는 다정함과 세심함까지. 강해 보였던 최유진을 흔들고, 혼자임을 쓸쓸해하던 고안나를 미소짓게 한 김제하의 매력이 안방 여심까지 사로잡았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N ‘더 케이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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