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민지 기자] “(설)경구 형님을 처음 만난 날 술 마시고 뽀뽀까지 해드렸죠.”
영화 ‘퍼펙트맨’을 통해 철 없고 흥 넘치는 부산 건달로 변신한 배우 조진웅. 그는 극중 자신과 함께 ‘환장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는 배우 설경구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0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퍼펙트맨’ 개봉을 앞두고 인터뷰를 가진 조진웅은 설경구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경구 형님을 보자마자 겨드랑이로 손이 들어갔죠(웃음). 형님도 점잖은 사람이잖아요. 잔망스러운 사람은 아니죠. 하하. 거기서 저까지 조용해버리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흥이 넘쳐야 작업이 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처음 만난 날 술 마시고 뽀뽀했죠. 처음에는 ‘뭐 이런 게 다 있지’ 하는 표정으로 보시더니 나중엔 ‘이리 와, 이리 와’ 해주셨어요. 실제로도 정말 좋은 분이셨고요, 그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습니다.”
평소 설경구를 롤 모델로 언급하며 존경심을 표해왔던 그는 ‘퍼펙트맨’을 통해 설경구와 호흡을 맞추며 ‘역시 설경구다’라고 느낀 순간이 많았다고 말했다.
“연기를 할 때 그 배우의 습관이 나와요. 경구 형님은 그 습관이 참 익숙했어요. 오랫동안 봐온 친숙한 연기였죠. 경구 형님은 직구 같은 묵직함이 가슴 가득히 있는 분이에요. 그 무게감이 형님을 지탱하는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후배의 입장에선 이보다 더 좋은 귀감은 없다 싶죠. 자기 관리에 있어서도 엄격하세요. 저도 그런 편이긴 한데 비할 바가 아니더라고요. 같이 작업하면서 놀란 부분이 많고 아주 좋은 롤 모델이 됩니다. 저도 그렇게 해야겠다 싶어요.”
이날 영화 ‘독전2’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순간에도 ‘설경구 예찬’이 빠지지 않았다.
“‘독전2’가 제작되고 시나리오가 좋다면 안 할 이유가 없는 작업이죠. 제가 속편을 해본 적이 없어서 재밌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웬만하면 속편들은 잘 안 되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경구 형님은 ‘강철중’으로 딱 해내셨죠. 얼마나 멋있고 대단합니까. 부러워요. 형이 하는 건 다 따라해야겠어요.(웃음)”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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