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만찢남이 지니 규현의 6연승을 저지했다. 규현은 ‘복면가왕’ 마지막 무대에서 고 종현을 추억했다.
29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선 111대 가왕전 결과가 공개됐다.
외계인 대 만찢남의 2라운드 경연에서 만찢남이 승리를 거뒀다. 가면을 벗은 외계인은 더 보이즈 영훈이었다.
‘복면가왕’을 통해 외모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었다는 그는 “항상 더 보이즈에 있으면서 외모로 주목 받았다. 이 자리에 나온 것도 ‘이렇게 잘생겼는데 목소리도 좋네’ 소리를 듣고 싶어서다. 아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위로가 됐다”라고 털어놨다.
데뷔 후 첫 솔로 무대. 그는 “내가 뭐든지 처음 하면 너무 심하게 떠는 트라우마가 있다. 아쉽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한 무대였다. 더 보이즈 계속 많이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진 만찢남 대 목도리도마뱀의 대결에서도 만찢남은 승자로 우뚝 섰다. 목도리도마뱀은 코요태의 신지였다.
신지는 혼자서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큰 도전이었다며 “내가 무대 공포증이 생긴 곳이 바로 이 자리였다. 후배의 무대를 돕다가 공포증이 왔다. 그 후로 3년 반 정도 노래를 못했다. 노래를 그만해야겠구나,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3라운드가 끝나고 주저앉아서 울었다. 다시 그런 일이 있으면 그땐 정말 노래를 할 수 없을 거라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 자리에 섰다”라는 것이 신지의 설명이다.
신지는 “관객 분들이 큰 박수를 보내 주셨다. 그렇기에 끝까지 떨리는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었다”라며 웃었다.
신지는 또 코요태 동료 김종민의 ‘복면가왕’을 추천하며 “김종민이 노래를 잘한다. 노래실력이 저평가 돼있다. 김종민이 노래에 임하는 자세가 얼마나 진지하고 정성스러운지 보여줄 수 있길”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제 남은 건 가왕전. 만찢남은 지니의 연승을 저지하고 111대 복면가왕으로 등극했다. 만찢남은 “뒤에서 지니의 무대를 보고 너무 좋았다. 내 무대도 후회가 없었기에 누가 가왕이 되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5연승의 지니는 바로 규현이었다. 규현은 “행복했다. 가왕이 되면서 한 곡 더 보여드릴 수 있겠다, 이런 게 가장 기쁨이었다. 후련하게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고 떠나게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탈락 소감을 전했다.
규현의 가왕전 곡은 고 종현의 첫 솔로곡인 ‘혜야’였다. 규현은 “내가 군 복무하던 당시에 그런 일이 생기고 많이 울었다. 내가 왜 먼저 다가가서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을까, 자책도 했다”라고 어렵게 속내를 보였다.
규현은 “‘형이 네 노래 열심히 불렀어. 종현아, 들리니?’ 이렇게 얘기하고 싶었다. 그래서 준비했다. 종현이가 기쁘게 들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