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진세연이 정준호-박주미 일파를 향한 본격적인 복수혈전을 예고하는 쫄깃한 전개로 긴장감을 배가 시켰다.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는 42회에서 옥녀(진세연 분)가 명종(서하준 분)을 도와 대윤 세력을 구하며 문정왕후(김미숙 분)의 타겟이 되자 ‘피의 전쟁’을 선포해 앞으로의 시원한 복수극을 예고했다.
10년 체증을 한 번에 뚫어버린 ‘옥중화’의 사이다 전개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옥중화’ 42회 전국 시청률은 21.0%, 수도권은 21.6%의 고공시청률을 기록하며, 42회 연속 동시간 1위를 차지했다.
옥녀는 한상궁에게 부탁해 임금을 만나고, 임금이 바로 그동안 암행어사라고 여겼던 명종이라는 걸 알고 놀란다. 옥녀는 명종에게 스승 박태수(전광렬 분)가 명나라 황제에게 받았던 칙서를 전달한다. 칙서는 윤원형(정준호 분)의 모함으로 여진족을 토벌한 사실이 명나라를 자극한 것으로 둔갑해 추국을 받고 있는 대윤 세력 강선호(임호 분), 성지헌(최태준 분)을 구할 수 있는 비책이었던 것.
옥녀는 한상궁에게 명종이 임금이라는 사실이 기뻤다고 털어놓는다. 옥녀는 그동안 자신이 혈육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사정이 어찌 되었든 그동안 쭉 제 곁에는 저를 보살펴주신 오라버니가 계셨던 것 아닙니까?”라고 든든해한다. 하지만 어머니를 죽게 만든 장본인이 문정왕후인 만큼, 자신이 옹주라는 사실을 명종이 알게 되면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명종에게 비밀로 해 달라고 부탁했다.
명종은 옥녀가 건넨 명의 칙서 덕분에 속 시원하게 대윤 세력의 억울함을 풀 수 있었다. 명종은 출병하겠다며 윽박지르던 명의 태감에게 직접 칙서를 읽게 만들어 오히려 부끄럽게 만든 것. 칙서의 내용은 다름아닌 여진족 토벌을 위해서라면 명나라 국경을 넘어도 좋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명의 태감이 윤원형과 손잡고 명종에게 윽박지르던 것과는 정반대의 내용이었던 셈. 명의 태감은 명종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는 반전이 벌어지며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대윤 세력을 확실히 제압하려던 윤원형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문정왕후는 윤원형과 정난정(박주미 분)에게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노발대발한다. 이에 정난정은 문정왕후에게 옥녀가 명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옥녀에게 복수할 기회를 노린다. 대윤 세력은 옥녀 덕분에 정치적인 힘을 유지했지만, 이제 문정왕후까지 옥녀를 노리고 나서며 옥녀 신변이 매우 위험해지고 말았다.
강선호(임호 분)는 체탐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앞에서 “이제는 피와 칼로써 저들을 처단할 것이다”고 결의하며 수옥에게 준비했던 일을 지시한다. 수옥은 정난정의 음식에 독을 타 정난정 살해를 시도한 것. 또한 옥녀 역시 강선호를 만나 “제 대비책은 피와 칼로써 저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입니다”라며 정면대결의 의지를 드러내 긴장감을 높였다.
한편 윤태원(고수 분)은 옥녀에게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고, 옥녀는 이제 윤태원의 악연을 태원을 연결 짓지 않겠다며 사랑의 감정에 충실하고자 한다. 태원은 옥녀에게 정난정 상단이 처한 위기를 알려주며 옥녀 상단이 살아날 기회를 알려주고, 외지부가 맡을 사건 자료를 전달하며 옥녀의 일에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부모를 죽인 원수 사이였던 옥녀와 태원이 일과 사랑을 모두 잡으며 달콤한 모습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그러나 명종이 옥녀에게 후궁이 되어 달라며 애틋한 연심을 고백해 이들의 로맨스에 대한 긴장감이 증폭됐다. 향후 옥녀가 자신이 옹주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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