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막내를 챙기는 건 역시 큰형이었다. 김준호가 부재중인 정준영을 수시로 언급하며 정준영도 챙기고 ‘1박2일’의 웃음도 챙겼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한글 반포 570주년을 기념하는 ‘대왕세종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번 특집 촬영은 판교역에서 오프닝을 가졌다. 성 추문 논란으로 자숙을 결정한 정준영은 이번 촬영에 참여하지 못 했다. 정준영을 제외한 다섯 멤버들은 뭔가 어색한 듯 한자리에 모였고, 제작진은 ‘많은 분이 놀라셨던 일이 있었던 만큼 건강한 웃음을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자막으로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어색한 분위기를 웃음으로 승화한 이는 김준호였다. 김준호는 쓰고 있던 모자를 살짝 들어 올려 머리를 숙였고, 부쩍 짧아진 헤어스타일은 제작진도 놀라게 했다. 김준호는 “잘못하다가 이렇게 됐다”라고 얼버무렸지만, 멤버들은 “큰형 리스펙트”라며 김준호를 추어올렸다.
김준호는 분위기에 휩쓸린 듯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 퍼포먼스를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모든 게 제 불찰입니다’라는 자막으로 자칫 가라앉고 말았을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준영의 소환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멤버들과 경기 여주에 도착한 김준호는 구매한 초콜릿을 쪼갰다. 사람은 5명이었지만, 자신도 모르게 6등분을 했다면서 “나중에 준영이 줘야지”라며 초콜릿 조각을 챙겼다.
김준호의 정준영 언급에 데프콘도 “그 동생이 준호 형 많이 갈궜는데”라고 정준영을 떠올렸다. 김준호는 “너의 손길, 독설이 그립다. 나한테 막 대하는 건 너밖에 없었는데”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 김종민은 “그 동생이 된 거냐. 금지어는 아니죠?”라며 어리둥절해했고, 데프콘은 “넌 이미 정을 뗀 거야”라며 놀렸다.
멤버들은 이후에도 미션을 하거나 게임을 하면서 “그 동생이 이런 거 잘했는데”라며 정준영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KBS2 ‘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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