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이변은 없었다. 새 판듀는 전인권이다.
9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선 전인권 코요태 DJ DOC가 출연해 왕좌 쟁탈전을 벌였다.
첫 무대는 코요태다. 이날 신지는 빽가와 김종민 없이 신입사원과 단 둘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의 선곡은 ‘비몽’, 이에 따라 랩 파트가 생략되고 온전히 보컬파트로만 무대가 구성됐다.
도입부를 부르며 떨림을 그대로 표출했던 신지는 신입사원의 도움으로 무대공포증을 극복했다. 그야말로 환상의 케미가 돋보인 콜라보 무대. 이에 출연자들은 “역대 판듀 중 가장 케미가 좋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그 결과 코요태는 272점이라는 고득점으로 시작부터 우위를 점했다.
이어진 무대의 주인공은 DJ DOC와 달리는 김 대리다. 이날 DJ DOC는 ‘나 이런 사람이야’로 스튜디오를 환호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야말로 모두가 함께 즐긴 무대. 이에 관객들은 285점이란 고득점으로 화답했다. 이에 따라 DJ DOC가 첫 승을 기록했다.
그들이 넘어야 할 벽은 바로 록의 전설 전인권이다. 이날 전인권과 푸드트럭은 ‘그것만이 내 세상’을 노래했다. 들국화 1집 수록곡이자 솟구치는 고음이 매력인 30년 히트곡. 선곡만으로 기대를 자아냈던 전인권이 본 무대로 또 한 번 관객들을 하나로 결집시켰다. 로커 전인권의 진가를 보여준 무대에 관객들은 뜨거운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에 출연자들은 “나 다리에도 소름이 끼쳤다” “꿈같은 시간이다” “마지막 전인권의 클라이맥스 부분에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라 극찬했다. 현 판듀 윤도현은 “부담이 크겠다”라는 물음에 “부담은 안 된다. 선배님과의 대결은 큰 의미가 없다”라 겸손하게 답하면서도 “그래도 이기고 싶다”라며 의욕을 나타냈다.
전인권이 기록한 점수는 무려 295점이다. ‘판듀’ 역대 최고 기록에 해당하는 점수다. 윤도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날 윤도현은 조스타와 ‘흰 수염 고래’로 또 한 번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러나 윤도현은 우상의 벽을 넘지 못했고, 전인권이 7대 판듀로 등극했다.
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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