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tvN의 10년을 결산하는 ‘tvN10어워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9일 시상식에는 tvN을 빛낸 별들이 한데 모여 축제의 시간을 보냈다.
그야말로 tvN 10년의 발자취가 담긴 시간. 특히나 비약적으로 발전된 tvN드라마의 성공이 돋보였다. ‘막영애’에서 ‘시그널’까지, 이번 시상식의 수상기록을 통해 tvN 드라마의 역사를 짚어봤다.
◆ tvN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막돼먹은 영애씨’
오늘 날 tvN의 근간이 된 작품이라 하면 누가 뭐래도 ‘막돼먹은 영애씨’다. 지난 2007년 막을 올린 이래 오는 31일 방송되는 시즌15에 이르기까지, ‘막돼먹은 영애씨’는 생소했던 tvN드라마의 뿌리가 되며 현재를 이끌었다.
이날 시상식에서 ‘막돼먹은 영애씨’ 팀은 드라마 부문 콘텐츠 본상에 이어 개근상을 수상했다. ‘영애 씨’ 김현숙은 “10년을 버티니 이런 상을 주신다. 스스로 칭찬해도 될 듯하다. 영애는 편견에 맞선 캐릭터다. 편견 없이 좋은 배역에 캐스팅 해주신 tvN에게 감사를 전한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 tvN드라마의 부흥 ‘응답하라’ 시리즈
“잘 나와야 시청률 0.2% 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왔다. ‘응답’ 시리즈 덕분에 이사도 했다”
총 세 편의 ‘응답하라’ 시리즈를 이끈 성동일의 발언이다. 1.2%의 시청률로 시작한 ‘응답하라 1997’이 7.6%의 시청률로 막을 내린데 이어 최신작인 ‘응답하라 1988’은 시청률 16%의 벽을 넘어서며 tvN 드라마의 역사를 다시 썼다. 한 마디로 tvN드라마의 부흥과 궤를 함께한 작품.
스타탄생의 보고로의 역할도 해냈다. 서인국 정은지 고아라 유연석 정우 손호준 혜리 박보검 김성균 라미란 등 이 시리즈가 배출해낸 스타들만 양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다. 특히나 최신작인 ‘응팔’은 마의 벽으로 여겨지던 시청률 16%의 벽을 깨며 국민드라마로의 위상을 뽐냈다.
이를 증명하듯 ‘응답’ 시리즈는 콘텐츠 본상을 비롯해 남녀 대세배우 상, 베스트 키스신 상, 아시아 상, 신스틸러 상 등의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했다. ‘응팔’은 대상의 영광을 안으며 tvN 대표 드라마로 우뚝 섰다.
◆ tvN드라마의 품격 ‘시그널’
‘응답하라’ 시리즈가 tvN드라마의 부흥을 알렸다면 ‘시그널’은 품격을 높인 작품이다. 장르드라마의 대가인 김은희 작가와 스크린이 친숙한 배우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의 만남. TV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비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생소한 장르드라마의 개념을 정립했다.
이날 ‘시그널’은 대상배우와 최우수 여배우를 배출했다. 조진웅과 김혜수가 주인공이다. 대상 수상 후 조진웅은 “‘시그널’ 작품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은 게 무겁고 아픈 그것에 공감해야만 했다. 그 모든 사람과 소통해야 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첫 케이블 진출 작에서 여자 부문 연기상을 거머쥔 김혜수는 “너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보면서 뿌듯해 한 것도 처음. 좋은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라고 수상소감을 나타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tvN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