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31)가 돌연 사망했다.
권혁주 씨는 12일 0시 30분경 부산 해운대구 중동의 한 호텔로 이동하던 중 택시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권혁주는 이날 저녁 움챔버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공연을 위해 11일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는 남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타고 호텔로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택시 운전기사는 “광안대교를 지날 때 잠을 자는 것처럼 보였다”며 “호텔에 도착했을 때 깨웠으나 숨을 쉬지 않아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권혁주는 이후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이미 숨진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는 사인 불명으로 경찰은 부검하기로 했다.
세 살 때 바이올린을 잡은 권혁주는 ‘바이올린 신동’으로 통했다. 3년 후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대상을 안았다. 일곱 살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 김남윤 교수를 사사한 후 러시아로 유학했다. 그의 나이 9세 때였다.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을 졸업한 권혁주는 2004년 칼 닐센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하며 세간에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 퀸 엘리자베스 바이올린 콩쿠르와 차이코프스키 청소년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주목 받았다.
2012년 안양대학교 최연소 교수로 임용, 강단에 서기도 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권혁주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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