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YG엔터테인먼트는 남태현이 “심리적 건강 문제”를 일으켰다고 했다. 하지만 남태현은 “어차피 버려진다”고 맞섰다. 이대로 남태현은 그룹 위너에서 탈퇴하게 되는 걸까.
지난 12일 위너는 데뷔 후 가장 큰 시련을 인정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멤버 남태현이 위너에서 당분간 제외된다고 밝힌 것. 위너의 앨범 발매가 늦어졌던 원인도 남태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태현은 왜 위너 활동을 할 수 없는 걸까.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남태현의 건강 문제를 이유 삼았다. 연습생 시절부터 겪었다는 ‘심리적 건강 문제’. 구체적인 병명을 밝히는 대신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나 이 모든 결정은 남태현 탓이라고 분명하게 짚었다.
위너 팬들은 이런 발표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이미 남태현의 행보를 지켜왔던 터라 어느 정도 예상한 분위기다. 남태현은 더 이상 위너 숙소에서 머물지 않았고, 멤버들과 함께 하지 않았다. 각종 SNS에는 남태현이 위너와 분리된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남태현은 자신의 SNS와 음원유통 플랫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자작곡을 개별적으로 발표해왔다. 위너의 앨범 발매는 미뤄지고 있지만, 남태현은 꾸준히 제 음악활동을 해왔던 것. 마치 남태현은 위너로 활동에는 더 이상 뜻을 두고 있지 않은 듯 했다.
특히 최근 발표한 자작곡 ‘Who Caras’(누가 신경 쓴대, 알게 뭐야) 가사는 남태현의 현 상황을 읽을 수 있다. 단조로운 비트 위에 남태현은 말을 툭툭 내뱉듯 가사를 얹었다. “Who Cares”를 반복하며 자신의 마음을 적극 어필했다.
“잘가 슬픈척 하지마 미련 없으니까 너도 그렇잖아 I don’t care 영원한건 없어 어차피 난 혼자야 노래나 부르자”로 시작된 ‘Who Caras’는 마치 위너와 자신의 헤어짐을 연상케 하고 있다.
“Shut up 뭐라고 떠드니 어차피 안들려 내가 알아서 해 I don’t care 맞춰드려 봤자 어차피 버려져 소리나 지르자”
YG엔터테인먼트는 위너의 컴백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고 했다. 이는 남태현의 합류를 확정할 수 없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위너의 첫 번째 위기를 잘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YG엔터테인먼트. 하지만 남태현의 마음은 이미 위너에서 떠난 게 아닐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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