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영화 ‘혼숨'(이두환 감독, 제이콘컴퍼니 제작)이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1. 목숨 담보로 한 ‘혼숨’ 괴담
‘혼숨’은 혼숨 괴담과 함께 사라진 여고생의 실체를 추적하는 리얼 미스터리 공포. 혼숨은 혼자 하는 숨바꼭질의 줄임말로 귀신을 불러내는 일종의 강령술이다. 혼숨은 실행하는 동안 이상한 소리가 났다거나 인형이 위치가 달라졌다는 등 기이한 현상들을 겪었다는 후기들이 비일비재하고, 무속인들조차 꺼려할 정도의 지독한 놀이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이 죽음의 놀이를 직접 체험한 네티즌들의 실제 후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괴담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특히 여고생이 이 놀이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곰인형으로 혼숨’을 시도하는 장면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어 영화의 공포감은 극대화된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섬뜩한 저주의 놀이 ‘혼숨’을 시도한 여고생에게 다가올 죽음의 실체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며 영화의 긴장감은 고조된다.
#2. 아프리카TV 활용한 극한의 공포
최근 10대들을 비롯해 젊은 세대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1인 미디어 매체 아프리카 TV를 영화에 적극 활용해 몰입도를 높인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혼숨’은 실제로 아프리카 TV 방송을 보고 있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채팅창이 삽입되어 색다른 재미를 더한다. 또 방송을 촬영하는 카메라 시점을 다각화하면서 BJ 야광이 방송을 하는 내내 관객들에게 사각지대 없는 공포를 선사한다.
또 BJ 야광이 직접 촬영을 하는 장면과 생방송을 하고 있는 장면, 레전드 방송을 위해 곳곳에 설치해둔 카메라들의 영상들을 적절하게 노출시켜 마치 현장에 있는 듯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BJ 야광으로 분한 류덕환이 영화에서 댓글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장면도 영화의 기대감을 높인다.
#3. 류덕환 조복래, 죽음방송 불사하는 캐릭터 완벽 몰입
레전드 방송을 위해 죽음의 방송을 시작하는 공포 전문 BJ 야광으로 변신한 류덕환과 방송 시청률에 일비일희하는 방송 제작자 박 PD로 분한 조복래의 실감 나는 연기가 돋보인다.
먼저 류덕환은 실제 아프리카 TV BJ라고 해도 손색없을 만큼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는 실제 BJ들이 실시간 방송에서 시청자들과 적극적으로 호응하듯 찰진 말솜씨와 매력 넘치는 춤실력을 선보이며 생생한 재미를 더했다.
조복래는 귀신을 무서워하지만 방송 시청률을 위해 온갖 장비를 동원하며 방송에 열정을 보이는 박 PD 역을 맡았으며, 레전드 방송을 위해 더욱 자극적인 장면을 갈구하는 박 PD의 모습을 리얼하게 재현해 냈다.
류덕환과 조복래는 BJ 야광과 박PD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냈고, 죽음의 방송을 시작함과 동시에 저주의 늪으로 빠져드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두 배우의 연기는 극의 몰입을 더한다.
‘혼숨’은 10월 27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혼숨’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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