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질투의 화신’ 조정석 표 사과방송에 웃음이 만발했다. 1분 엔딩이 공효진을 향하는 조정석의 마음을 고스란히 대변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서숙향 극본, 박신우 이정흠 연출) 16회에서는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이화신(조정석)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화신은 표나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표나리가 보는 앞에서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켰다. 표나리는 “내가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컵라면도 사줬는데, 술을 왜 먹냐”며 그를 말렸지만, 이화신은 술을 핑계로라도 표나리의 관심을 받고 싶을 뿐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표나리가 자신을 남자가 아닌 환자로 대한다는 사실에 이화신은 좌절했다. 설상가상으로 가슴에 통증이 왔지만 표나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었다. 결국 홀로 병원으로 향한 이화신은 검사를 받고 재입원해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홀로 병원으로 향하는 길. 표나리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를 막아서고 “나와 1박 2일 여행 가자. 남자 혼자 여행 가면 무슨 재미냐. 내가 같이 가주겠다”고 그를 꼬셨다. 몇 번이고 흔들렸던 이화신은 그러나 혼자 병원에 도착했다.
그리고 이화신 몰래 병원으로 찾아온 표나리는 이화신을 위해 다시 자신의 이름을 빌려줄 준비가 돼 있었다. 의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 이화신은 제 병을 감추고 싶었기에 울컥하는 마음을, 차오르는 눈물을 숨길 수 없었다. 아픈 것도 서러운데 상황까지 도와주지 않아 그는 슬펐고 화가 났다.
여기에 표나리의 거짓말을 눈치챈 고정원(고경표)이 표나리의 뒤를 밟으며 이화신의 병도 들키고 말았다. 이제야 제 친구의 병을 알게 된 고정원은 한숨을 내쉬었고, 미안함을 얼굴에 가득 띄웠다. 이화신은 “나는 네가 유방암에 걸렸다 해도 표나리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페어플레이할 것을 부탁했다. 세 사람은 결국 이화신의 병실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내게 됐다. 이때 표나리는 두 남자에게 “같이 살까”라고 제안했다. 동침을 선뜻 받아들인데 이어 동거까지 제안하는 표나리의 대범함에 두 남자의 동공은 크게 흔들렸다.
끝난 줄 알았던 ‘질투의 화신’ 16회의 재미는 마지막 1분에 있었다. 뉴스룸 앵커석에 이화신 표나리가 앉아 시청자를 맞이했고, 이화신은 앞서 표나리에게 줬던 상처들을 사과했다. “표 앵커에게 쉬운 여자라고 한 것 사과드린다. 내가 쉬운 남자 하면서 다 갚겠다”고 말했다. 자막에는 ‘사과했지만 이미 늦어’라는 표나리의 속내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표 앵커가 나를 짝사랑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한 것도 사과드린다”고 이화신은 미안함을 표했다. 자막에는 역시 ‘알면서도 모른 척 제일 나빠’라고 담겼다. 이화신과 표나리가 병실에서 키스하려 할 때의 장면이 증거 장면처럼 나오며 다시 사과가 이어졌다. 이어 화신은 눈물을 훔쳤고, 표나리는 “빨리하자”그를 독촉하기도 했다.
어느덧 뒤바뀌어 버린 위치. 표나리를 향한 마음이 시작된 병실로 다시 돌아오게 된 이화신과 표나리. 그리고 여전히 표나리를 사랑하는 고정원까지. 이들의 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앞선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화신과 이를 못마땅한 듯 바라보던 표나리의 표정은 앞선 이야기들에 어떤 결과를 미칠까. 1분 엔딩이 선사한 파장이 다음주 ‘질투의 화신’을 기다리게 만든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질투의 화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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