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70년대를 방불케 하는 며느리 한 분이 계시다.
15일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나연실(조윤희)은 이동진(이동건) 덕분에 양복점에 복직했다.
그러나 나연실의 처지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은 듯 보였다. 홍기표(지승현)의 재판 일에 맞춰 서울로 올라온 기표모(정경순) 때문이다. 기표모는 양복점에 무작정 쳐들어온 것에 이어 아들도 없는 며느리 집을 떡하니 차지했다.
나연실은 기표모의 눈치를 보느라 아버지 기일도 제대로 못 챙겼다. 그녀는 기표모가 잠든 사이 어렵사리 제사상을 차렸다. 아버지가 생전에 좋아하던 고기 산적도 없이 차린 제사상을 보며 나연실은 눈물을 쏟아냈다. 이 장면을 이동진이 남몰래 훔쳐봤다.
그럼에도 나연실의 착한 며느리 행세는 다음 날도 계속 됐다. 기표모가 ‘남녀칠세부동석’을 들먹거리며 이동진이 수작을 걸까봐 염려된다는 말을 하자, “어머니도 참 별 걱정을 다 하신다. 그렇게 잘 나신 분이 뭐가 아쉬워서 저 같은 여자한테”라며 실없이 웃기만 했다.
한편 재판을 마치고 온 나연실은 남편 홍기표로 말미암아 회사에서까지 쫓겨난 이동진을 보고 “미안하다”고 맥없는 사과를 전했다. 이동진은 이런 나연실이 싫지 않은지 “괜찮다. 양복점에 온 후로 훨씬 마음이 편하다”고 화답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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