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김영광이 배우 데뷔 8년여 만에 공중파 미니시리즈 남자 주인공을 꿰찼다.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김영광은 극중 홍나리(수애)의 미스터리한 새아빠 고난길 역할로 캐스팅됐다.
그는 일찌감치 모델로 데뷔해 2008년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단역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여러 편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약했고, 케이블 드라마와 종합편성채널 드라마에서는 이미 주인공으로 도약했다. 주인공으로서 가능성을 맛본 김영광에게 첫 공중파 주인공 기회를 안겨준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배우 앞날에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영광이 맡은 고난길은 극중 홍나리보다는 3살 연하이지만, 수애와 실제로는 7살 차이다. 그러나 나이 차이가 무색하게 김영광은 비주얼로 보나, 눈빛으로 보나 든든한 남성으로 수애와의 케미스트리가 제법 어울린다. 수애는 김영광과의 호흡에 대해 20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우리집에 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도 “많이 좋다”고 손가락을 추어올렸다.
“김영광이 편안하고 잘 따라주고 애교도 많아서 현장이 즐겁다”는 마음도 덧붙인 수애. 실제로 연하남이 다가와 준다면 “멋진 일일 것 같다”면서 김영광과의 연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낸다.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는 “영화 ‘피끓는 청춘’에 등장한 김영광을 보고 우리 드라마와 캐릭터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순수한 연하남이기도 하지만, 아버지 같은 듬직한 매력도 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드라마 속 연하남은 스타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꼭지’에서 박지영에게 구애를 펼친 원빈, ‘로망스’에서 담임 선생님인 김하늘에게 ‘직진 로맨스’를 보여준 김재원, ‘올드미스 다이어리’ 속 예지원과의 연상연하 로맨스로 많은 누나 팬을 확보한 지현우, 한때 이름보다 연하남으로 불리기도 했던 ‘소문난 칠공주’의 박해진 등 많은 톱스타가 연하남으로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김영광은 그냥 연하남이 아닌 ‘아빠 같은 연하남’이라는 연출자의 주문을 받은 상황. 때론 동생처럼 귀엽고, 때론 아빠와 오빠처럼 듬직한 매력이 여성 시청자에게 강하게 어필될 거란 기대감이 크다. 김영광이 기대에 부응해 연하남 스타들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도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이슈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이중생활 중인 승무원이 연하의 새아빠와 벌이는 동거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첫 방송은 10월 24일 예정이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김영광), KBS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