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결국 두 가정의 평화는 깨졌다. 서도우(이상윤)는 김혜원(장희진)과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고, 최수아(김하늘)는 박진석(신성록)과 멀리 떨어진 생활을 시작했다. 수아는 도우에게 영원한 이별을 고했고, 도우는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수아와 도우의 사랑, 이대로 끝나는 걸까.
20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 드라마 ‘공항가는 길’에서는 혜원이 애니(박서연)에게 저지른 악행을 알게 된 도우와 진석과 송미진(최여진)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상처를 입은 수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우는 애니의 이메일을 통해 혜원이 자신의 곁에 있기 위해 애니를 이용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미혼모의 몸으로 힘들지만 꿋꿋하게 딸을 키워냈을 거란 믿음이 깨졌다. 이는 도우가 감내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애니가 혜원으로 인해 겪은 고통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도우는 이성을 차렸고, 혜원과는 비즈니스 관계 그 나머지는 남겨두지 않기로 결정했고, 혜원에게도 통보했다.
진석과 미진의 관계가 자신의 일 때문이라 굳게 믿은 수아는 배신을 당했다. 미진은 진석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사과하지는 않았다. 수아도 자신을 욕할 자격이 안 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수아는 절친을 잃은 충격과 슬픔에 사로잡혔다. 도우에게서 6개월 동안 문자메시지만 나누는 관계가 되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그녀는 무작정 떠난 제주도에서 딸 박효은(김환희)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로 했다.
수아는 도우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렇지 않은 관계로 남아달라고 부탁했다. 이 관계가 더 이어지면, 더는 걷잡을 수 없게 되리란 걸 수아도 도우도 알고 있었다. 혜원과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한 도우는 “반박을 할 수가 없네”라며 가정이 있는 수아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였다. 그렇게 애니를 통해 맺은 수아와 도우의 관계는 정리됐다.
수아는 도우와의 이별을 의미하며 미진에게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했고, 휴대전화도 버렸다. 앞으로는 딸과의 관계에 집중하기로 한 수아의 의지였다. 진석과의 이 어정쩡한 관계도 더 이상 감정으로 느끼지 않게 됐다. 진석과는 쇼윈도 부부 그 이상도 이하가 아니었다.
그러나 운명은 수아와 도우를 놔두지 않았다. 도우에게 이별을 통보한 바로 다음날, 효은의 전학으로 진석과 상의하고 나가는 카페에서 들어오는 도우와 맞닥뜨린 것. 두 사람은 놀랐지만, 진석과 함께인 수아를 보며 도우는 그녀를 담담하게 보냈고, 도우와 이별하는 수아는 무너져 내렸다. 눈에서는 하염없이 눈물이 솟구쳤다.
‘공항가는 길’은 도우와 수아의 관계 정리로 새로운 막을 열었다. 각자의 배우자와 관계를 정리한 도우와 수아. 이들이 어떤 재회와 사랑을 그려낼지가 기대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공항가는 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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