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이렇게 안 될 줄이야. 히트메이커가 직접 이름까지 내걸고 키웠다. 그런데 참패다. 단 하나의 히트곡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멤버들도, 프로듀서도 힘 빠지는 결과만 얻었다. 결국 원년 멤버는 모두 빠졌다. 새롭게 투입된 멤버들만이 ‘브레이브 걸스’ 이름으로 등장했다.
2011년 4월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올해로 데뷔 7년차를 맞았다. 하지만 멤버들은 활동한지 1년을 갓 넘겼다. 2016년 2월 활동부터 투입됐기 때문. 5인조로 결성됐던 브레이브걸스는 2016년 2월과 2017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변화를 맞았다.
3월 브레이브걸스가 컴백했다. 네 번째 미니앨범이다. 수차례 컴백했지만, 그 사이 인지도를 끌어 올리지 못했다. 멤버들을 익힐 새도 없이 공백기가 길었고, 외형도 달라졌다. 게다가 이번 컴백에 브레이브걸스는 원년 멤버가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그 상태로 브레이브걸스는 7일 정오 네 번째 미니앨범 ‘롤린(Rollin’)’ 발매했다. 이를 기념해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뒤태돌’로 변신하며 섹시 코드를 택한 이유, 원년 멤버 없이 5인조로 축소 컴백한 사연, 소속사 대표 용감한 형제보다 유명한 가수가 되겠다는 포부 등을 밝혔다.
브레이브걸스는 목표로 “섹시 1인자가 되고 싶다”를 꼽았다. 요즘 아이돌 시장 분위기와 섹시 콘셉트는 딱히 맞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섹시가 본인들에게 가장 잘 어울렸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멤버들의 생각을 섹시로 표현, 브레이브걸스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작정하고 섹시 콘셉트를 준비한 브레이브걸스는 새 타이틀곡 ‘롤린’(Rollin)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19금 판정을 받았다. 노출수위가 높은 의상을 입고 몸이 밀착된 부분이 부각됐기 때문.
멤버들은 “그 덕에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높아졌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를 두고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그걸 노린 건 아니다. 그러나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는 평가로 들을 수 있어서 기분 좋다”고 웃었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번 컴백에 앞서 원년 멤버 유진, 혜란이 탈퇴했다. 5인조가 된 브레이브걸스는 실제 활동기간은 1년 남짓. “원년 멤버 없이 컴백하는 게 부담이 매우 컸다. 하지만 유진, 혜란의 개인 사정이 있어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싶었다”며 둘의 탈퇴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번 앨범 활동 목표로 브레이브걸스는 “용감한형제의 결혼”을 꼽았다. 멤버들은 “대표님을 웃게 하고 싶다. 저희가 잘 돼야 우리 대표님이 장가를 갈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 회사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 대표님이다. 그래서 대표님을 이기고 싶다. 더 유명해져서 효도하고 싶다. 저희가 대표님 장가를 보내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사활을 걸고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다”는 브레이브걸스. 과연 이번 앨범으로 멤버들과 용감한형제가 함께 웃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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