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백남기 사망 사건, 물대포 실험이 말하는 진실.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남기 농민을 향했던 물대포가 말하는 그 날의 진실을 추적했다.
이날 제작진은 사건 당일 살수차 9호의 물대포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았다. 3D 입체 영상 분석을 통해 당시 물대포와 백남기 농민 간의 거리와 각도를 정확히 재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사용됐던 살수차와 같은 크기의 노즐, 같은 수압으로 실제 물대포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했다.
어렵게 구한 살수차 업체의 직원은 사고 당시 물줄기 세기인 14바에 대해 “사람이 바로 저거 제대로 맞아버리면 사람 살이 다 찢어 버리지”라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 실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수박을 고정한 책상은 철제 프레임이 완벽하게 휘어 있었다. 나무판자와 1.5톤의 벽돌벽은 말 그대로 박살이 났다.
실험을 진행한 살수차 직원은 “위압이 너무 세니깐 조절이 안 된다. (직접 사람이 맞는다면) 내 생각에는 생명에 지장이 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한편 제작진은 경찰 보고서에 있는 실험도 동일하게 진행했다. 경찰 보고서에서는 15바 물줄기를 맞아도 3mm와 5mm의 유리는 깨지지 않았다.
그러나 제작진이 진행한 실험에서 유리는 여지없이 깨졌다. 추가로 진행한 강화 유리도 마찬가지였다. 15바 보다 훨씬 낮은 5바 정도에서 유리가 파손됐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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