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신구가 집으로 가는 길을 또 거절했다.
23일 방송된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이동진(이동건)은 이만술(신구)이 응급실에 실려 왔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날 이만술은 눈부심 증상으로 낙상을 하며 벽 모서리에 이마를 크게 다쳤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이동진은 이만술을 집으로 모시려 했다.
그러나 이만술은 “아직 마지막으로 남은 일이 있다”며 거절했다. 그는 “네 어머니 만나기 전에 정을 줬던 여자가 있었어. 50년도 훨씬 지난 옛날 얘기지”라며 지난 이야기를 털어놨다. 당시 이만술이 마음을 줬던 여자와 그는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지게 됐다.
이만술은 “그렇게 잊고 지냈는데 50년 만에 행방을 알게 됐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가족도 친구도 없고 시립 병원에 입원해 있더라. 임종을 앞두고 있다는데 내가 그 옆에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양해를 구했다.
그는 “나중에 알면 네 어미도 잘했다고 할 거다. 동진이 네 심정 알겠는데 아비 마지막 숙제니깐 한번만 봐주거라”고 덧붙였다.
결국 이동진은 이만술을 시립 병원 앞까지 데려다 줬다. 그는 마지막까지 “이렇게 보내드리는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라고 망설였다.
이동진이 차를 돌리려 하자 나연실(조윤희)이 막아섰다. 나연실은 “평생 지니고 있던 마음의 빚을 갚는 거잖아요. 사징님 마음 편하게 해드려요”라고 설득했다. 그녀는 “사장님은 행복하겠다. 마음의 비밀을 터놓을 아들이 있으니 얼마나 행복하겠냐”며 빙그레 웃어보였다.
그제 서야 이동진은 “아니다. 나 못되고 이기적이다”라며 마음을 풀었다. 나연실은 “제가 보기에 임시 사장님은 참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다”고 말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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