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오하니 기자] ‘소사이어티 게임’ 원칙 버린 민주주의의 최후, 높동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23일 방송된 tvN ‘소사이어티 게임’에서 첫 탈락자가 발생한 직후 높동 주민들 간에는 은밀한 암투가 벌어졌다. 결국 두 번째 날 리더는 윤마초가 술수를 벌인 대로 김희준이 됐다. 윤마초의 술수가 없었다면 전날 게임에서 가장 큰 활약을 보인 홍사혁이 리더가 됐을 것이다.
같은 시각 승리한 마동의 리더 양상국은 3인 연맹을 공고히 했다. 그는 오른팔 권아솔과 왼팔 이해성을 불러 놓고 연맹 사실을 드러냈다. 권아솔은 이해성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이해성에 대한 양상국의 믿음은 공고했다.
높동의 리더가 결정된 뒤 두 마을이 벌일 게임이 공개 됐다. 고난의 원탁이었다. 3인의 대표 주민이 원탁과 모래주머니를 드는 동안 나머지 주민이 산수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다.
게임의 승패는 금방 결정됐다. 윤마초가 10문제 이상 틀리며 높동의 3인은 170KG가 넘는 원탁의 무게를 견뎌야 했다. 결국 높동이 챌린지에서 패했다.
이로써 높동은 또 한 번 탈락자를 선정하게 됐다. 대다수 주민이 챌린지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한 윤마초를 탈락자로 지목했다. 일부 주민은 팀을 이간질 시키려는 올리버를 뽑았지만 윤마초의 탈락표가 절대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리더 김희준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는 엉뚱하게 신재혁을 탈락자로 선정했다. 탈락자 발표에 마동 주민들까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마동 리더 양상국은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는 “이제 곧 (마동도) 질 날이 오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누군가를 (탈락자로) 뽑아야 하면 뽑을 자신이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희준 선택의 배경에는 윤마초의 연맹이 있었다. 일대일 면담에서 김희준은 윤마초에게 “뒤에서 계속 (작업) 해줘”라고 지시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제작진은 “주민들의 투표로 권력을 만든 리더가 주민들의 투표를 무시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탈락자를 선정했다. 그 판단의 옳고 그름을 떠나 지금 리더가 가진 권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생긴 것 같다”고 해석했다.
오하니 기자 newsteam@tvreport.co.kr /사진= tvN ‘소사이어티 게임’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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