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베일을 벗은 ‘우리집에 사는 남자’, 로코퀸 수애의 하드캐리가 빛났다.
지난 24일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첫방송됐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이자, 수애의 로코 드라마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우리 집에 사는 남자’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와 갑자기 생긴 연하 새아빠 고난길(김영광)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린다. 이날 첫방송에서는 홍나리의 파란만장한 삶을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이로인해 60분 내내 극을 이끈 수애의 연기력이 돋보였다.
◆ 수애의 9년 만의 로코 복귀작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수애의 9년 만의 로코다. 수애는 2007년 ‘9회말 2아웃’ 이후, 멜로 등의 작품에 집중해왔다. 수애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나이와 상황에 맞게 하고싶은 캐릭터가 있는 것 같다. 전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무겁게 인사드렸는데, 이 시점 좀 더 가벼운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부진 각오를 한 수애는 9년 간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연기를 보여줬다.
◆ 9년 남친에 배신 당하고, 새로운 남자 나타나다
수애가 극중 맡은 역할은 잘나가는 스튜어디스 홍나리. 평온할 것 같은 나리의 삶은 엄마(김미숙)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후, 달라졌다. 10개월 후, 나리는 9년 사귄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과 도여주(조보아)가 바람을 핀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 이에 나리는 이별을 고하지만, 동진은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리고 술에 취해 엄마와 살던 집을 찾아간 나리. 그는 그곳에서 “내가 집주인”이라는 남자 고난길과 만난다. 난길은 처음 보는 나리를 살뜰히 챙겼다. 뿐만 아니라 난길은 나리의 엄마가 운영하던 만둣집의 사장이 돼있었고, 나리와 가족이라고 주장했다. 나리는 난길이 자신의 이복동생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난길은 “아버지야. 내가 홍나리의 새아버지다”라고 정체를 고백해 나리를 경악케했다. 난길과 나리는 새아빠와 딸로 만났지만, 한 집에 살면서 로맨스가 꽃필 것으로 예상된다.
◆ 팔색조를 뛰어넘는 9색조 매력
로코드라마의 여주인공답게 사랑스러운 홍나리를 연기하면서, 수애는 다양한 연기를 소화했다. 팔색조를 뛰어넘는 구색조 매력이 폭발했다. 처음에는 스튜어디스 제복을 입고 청순한 면모를 과시한 수애. 이후 바람핀 남친한테 응징을 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는 ‘헐크 수애’로 변신하는가 하면, 만취 연기도 소화했다. 수애는 핑크빛 볼터치를 하고, “덩당방위(정당방위)” 같이 혀꼬인 발음으로 술 취한 모습을 귀엽게 표현했다. 수애의 연기 인생 사상 가장 귀엽고 사랑스러웠다는 평이다. 좌충우돌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로코퀸 수애의 진가도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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