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수애가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그런데 단순한 변신이 아니었다. 수애의 연기변신은 퀼리티가 달랐다.
수애의 열연에 힘입어 지난 24일 첫 방송된 ‘우리 집에 사는 남자’ 1회는 월화 드라마 시장의 판도를 뒤흔드는 강력한 출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우리 집에 사는 남자’ 1회는 전국 기준 9.0%를 기록했다. 이는 전작인 ‘구르미 그린 달빛’의 1회 시청률인 8.3%보다 0.7%P 높은 수치로, 월화 지각변동을 예감케 한다.
스튜어디스 홍나리(수애)가 9년 사귄 남자친구의 프러포즈 날 엄마가 돌아가시더니, 청첩장 나오는 날 남친이 후배 스튜어디스와 바람난 것을 확인하고, 돌아가신 엄마는 생전에 연하의 새아빠와 결혼한 사실까지 알게 되는 과정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졌다.
완벽함이 모토인 스튜어디스 홍나리 역의 수애는 남친을 빼앗은 후배에게 분노의 박치기를 날리거나, 술에 취해 혀 꼬부라진 소리로 ‘덩당방위’라고 읊조리는 등 사랑스럽고 허당끼 많은 코믹 모습을 선보이며 갓수애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결국 술 취한 채 난길로 주인이 바뀐 자신의 집에서 잠이 든 나리는 아침에 일어나지만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당황해 한다. 이 와중에도 떨어트려서 발등을 찧고만 화장품의 뚜껑을 열어 냄새로 확인하며 “37-A 상품, 67달라, 영양크림… 기억력 짱”이라고 자동응답기처럼 답하며 흐뭇해하는 등 완벽주의 직업병을 드러내며 매력을 더했다.
결국 난길에게 안겨 병원으로 향한 나리는 자신을 가족이라고 밝히는 난길이 누구인지를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에 난길을 향해 “니가 누군데! 자꾸 우리집을 니 집이래?! 너 정체가 뭐야?”라고 소리친다. 이에 난길은 “내가 홍나리의 새아버지야”라며 이들의 복잡미묘한 부녀관계가 향후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를 한껏 모았다.
한편 이중생활 스튜어디스 홍나리와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갑자기 생긴 연하 새아빠 고난길의 족보 꼬인 로맨스를 그린 ‘우사남’은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우리 집에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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