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정말로 재미있습니다.”
나영석 PD는 1일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기자간담회에서 재미를 의심하는 취재진의 질문 공세에 답변을 하다 이처럼 강조했다.
‘알쓸신잡’은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 연구 물리학자 정재승이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수다 여행’ 콘셉트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 PD는 “예능의 재미가 꼭 웃음일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기획이 ‘알쓸신잡’이다. 눈과 귀가 즐거운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이번에는 뇌가 즐거울 것”이라고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나 인문학을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은 기존에도 있고, 제법 인기가 있다. 여기서 ‘알쓸신잡’이 해야 하는 건 색다른, 나영석 PD의 색을 입힌 예능 프로그램으로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영석 PD에게도 ‘알쓸신잡’은 도전이다. 올해만 이미 두 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나 PD는 화룡점정으로 ‘알쓸신잡’을 선택했다. 안 되면 앞의 영광까지 무너뜨릴 수 있는 중요한 프로그램이 ‘알쓸신잡’이다.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이 재미있을까, 하는 의심에 “‘삼시세끼’도 처음에 이런 반응이었다. 하지만 지금도 방송되고 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부담보다는 기대가 된다는 확신, 눈이 높아진 대중이 원하는 새로운 예능, 이 모든 게 ‘알쓸신잡’과 일맥상통한다는 것.
‘알쓸신잡’은 나 PD의 확신 속에 2일 첫 방송됐다. 경남 통영으로 향하는 지식인들의 수다가 펼쳐졌다. 아저씨들의 ‘아무 말 대잔치’에 폭소하다가, 몰랐던 정보에 입을 벌리며 귀를 쫑긋 세우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나영석 PD의 예능은 결국 옳았다. 의심하던 생각 자체가 부질없다고 느껴질 정도. 이젠 ‘알쓸신잡’이 일으킬 예능의 변화가 기대되는 바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N ‘알쓸신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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