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한동근은 4년째 아프다.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그러나 괜찮단다. 누구보다 유쾌하다.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걱정하는 시선을 거부한다. 그보다 자신을 향해 밝게 웃어주는 게 더 좋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는 ‘너의 목소리만 듣고 싶어’로 꾸며졌다. 김경호 이세준 휘성 한동근이 출연했다. 한동근은 대선배들 사이에서 존재감은 탁월했다.
노안 외모와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말 보다 노래’로 대답하는 한동근의 독특한 화법은 출연자들을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모창실력 역시 한동근의 매력지수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이날 한동근이 가장 주목받은 건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을 고백한 순간. 한동근은 “뇌전증을 앓고 있다. 순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경직되고 간질하는 것처럼 보이는 병이다”고 소개했다.
최근 MBC ‘복면가왕’ 녹화 후 정신을 잃었다는 한동근은 “녹화 당일 화장실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녹화도 기억이 안 난다. 기절하게 된 게 3~4년 됐다. 횟수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뇌세포가 파괴되는 병이다. 계속 약 먹고 관리해야 한다”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한동근은 아프다. 그런 상황을 편하게 고백했다. 자신의 고통으로 관심을 받고자 하지 않았다. 그저 노래를 계속 부르듯, 앞으로 자신과 동행해야 할 일부분으로 당연하게 여겼다.
오디션을 통해 노래실력을 인정받은 한동근. 음원차트 역주행으로 진가를 발휘한 한동근. 아프지만, 결코 아프지 않다고 하는 한동근. 그런 한동근이라 오래오래 노래하면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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