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오해에 사랑이 엇갈렸다.
27일 방송된 금토드라마 ‘더 패키지'(극본 천성일, 연출 전창근, 김진원)에서는 프랑스 여행의 마지막 날 애틋한 로맨스가 그려졌다. 오해로 이제 막 시작된 사랑, 7년이나 이어온 사랑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윤소소(이연희 분)는 마지막 밤 산마루(정용화 분)와 성당을 찾아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다. 자신이 이곳 성당에서 결혼했었고, 그 남자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소소는 남자의 모든 것에서 도망치려 했는데 지금은 바보 같이 결혼식 장소였던 성당에서 가이드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자조 섞인 웃음을 지었다.
마루는 소소의 고백에 “울지 말고 운명의 남자를 탓해라.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소소 씨는 멋진 여자니까 멋진 남자 만날 것”이라고 다정하게 위로했다. 소소는 마루를 잠시 응시한 뒤 입을 맞췄다.
당초 마루는 다음 날 회사로 먼저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소소를 보기 위해 차를 돌렸다. 마침, 소소의 남동생 윤수수(윤박 분)도 소소를 찾아왔다. 수수는 누나를 버린 남자 배형구(장승조 분)를 때려 교도소 신세까지 졌던 바. 소소는 자신을 찾아온 수수를 껴안으며 오열했다.
하지만 마루는 수수를 소소를 떠난 남자라고 오해했다. 애틋하게 포옹하고 눈물까지 짓는 모습에 결국 마루는 자리를 떠났다.
같은 날 김경재(최우식 분), 한소란(하시은 분) 커플도 이별했다. 7주년 기념 여행을 온 두 사람은 여행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경재가 여행과 소란보다, 사업 투자를 받기 위한 비지니스콜에 더 관심을 뒀던 것. 소란은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경재가 서운했고, 작은 일로도 투닥거리게 됐다.
안 그래도 연애와 싸움이 일상이 됐던 두 사람. 소란은 여행 마지막날 경재에게 “사랑하는 게 아니라 헤어지는 게 무서운 거다. 우리 그냥 헤어질까. 이렇게 서로 지겹게 잡고 있을 필요 없잖아. 나 화 안 났다. 이상하게 화가 안 나. 나 그만 무서워하려고. 우리 그만 끝내자. 의리 없다고 안 할게 그냥 떠나. 나도 갈게”라고 이별을 고했다.
사실은 이번 여행에서 소란에게 프러포즈하려던 경재였다. 차갑게 말한 뒤 뒤돌아서 눈물 훔치는 소란을 발견한 경재는 ‘사랑이 가장 쉬웠다. 그녀가 울고 있을 때 빼고, 그녀가 화를 낼 때 빼고. 그리고 나를 바라보지 않을 때 빼고는 사랑이 가장 쉬웠다’라고 속말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JTBC ‘더 패키지’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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