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방법은 달랐지만 서로를 지키려는 공효진, 조정석의 용기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저릿하게 울렸다.
어제(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 제작 SM C&C)에서는 이화신(조정석)이 뉴스를 통해 유방암 환자였단 사실을 직접 밝히며 뉴스룸을 발칵 뒤집었다. 모두가 술렁이는 와중에 뉴스를 끝낸 이화신은 표나리(공효진)를 똑바로 바라보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음을 드러냈다.
그 동안 이화신은 유방암을 숨기고만 싶어 했지만 그가 스스로 유방암이었단 고백을 할 수 있었던 데엔 표나리의 용기가 크게 작용했다. 표나리는 박기자 때문에 방송국 내에 파다하게 퍼진 ‘표나리가 유방암이다’라는 소문에 쉽게 시인했고 이는 이화신을 지키는 표나리만의 방법이자 사랑의 표현이었던 것.
표나리는 같은 병실을 쓰면서 그가 유방암이란 사실을 얘기하지 않겠다 약속했고 그 누구보다도 그의 건강을 걱정했었다. 때문에 자신이 유방암이란 소문이 나도 심각한 문제라 여기지 않았고 정규직이 되지 못 한다면 그건 자신의 능력 문제라고 말하며 견고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안타까움과 동시에 그녀의 용기 있는 선택과 마인드가 반짝반짝 빛날 만큼 멋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표나리의 희생과 용기는 이화신도 변화시켰고 그 역시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나리를 지켰다. 그는 본인이 뉴스의 사례자가 되고 직접 취재까지 했으며 남자 환자들의 고통과 애로사항을 짚는 등 진정성 있는 보도로 시청자들을 더욱 슬프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마초 이화신의 병이 방송국 전체에 공개된 만큼 표나리와 이화신이 이 고난을 어떻게 극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이날 ‘질투의 화신’은 10.6%(닐슨코리아 집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1위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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