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 = 박지수 기자]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은 없다. 두 전설의 대결. 승자는 이문세다.
6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에선 이문세 옥주현 자이언티가 출연해 전인권의 새 왕좌에 도전장을 냈다.
MC 전현무가 인정한 레전드 방송. 자이언티가 첫 무대로 285점이란 이례적인 고득점을 기록한데 이어 옥주현이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88점으로 우승권 점수를 기록하며 ‘판듀’ 경연을 한층 뜨겁게 달군 것이다.
이에 전인권은 “점점 올라간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전현무가 “그 말은 결국 본인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다는 건가?”라 짓궂게 말하자 전인권은 “농담이었다”라 웃으며 일축했다.
파이널 마지막 무대는 이문세다. 노래를 부르기에 앞서 이문세는 “나도 이기면 ‘인권이 너 나와’ 할 수 있나?”라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전현무가 “‘전인권 너 나와’면 몰라도 ‘인권이 너 나와’라니 너무 나갔다”라 만류하자 이문세는 전인권을 향해 “기다려 형”이라 익살맞게 말했다. 전인권은 당황해 콜라를 마셨다.
원일중 코스모스와 무대에 오른 이문세는 “나는 코스모스를 믿을 거다. 알아서 하라”며 웃었다. 코스모스가 조금 떨린다고 고백하자 이문세는 “인생이 원래 그런 거다”라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나 노래가 시작된 순간 이문세의 장난기는 사라졌다. 이문세의 담담하지만 격정적인 호소에 코스모스의 미성이 어우러지며 단 한 곡뿐인 ‘그녀의 웃음소리 뿐’이 완성됐다. 노래를 마친 뒤에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전인권 역시 경연을 잊고 이문세의 무대를 만끽했다. 전인권은 “좋았다. 떨린다. 점수가 더 나올 것 같다”라며 감탄했다. 이문세의 점수는 295점이다. 흥미롭게도 전인권의 ‘판듀’ 최고 기록과 타이 기록이다.
전인권과 송도 푸드트럭은 ‘사랑한 후에’로 먹먹한 여운의 무대를 완성했다. 세월을 그대로 담은 무대에 객석도 패널들도 먹먹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문세는 “전인권과 경쟁한다는 자체가 평가한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이 행복한 무대에 추억의 도장만 찍어도 만족이다”라고 감상을 나타냈다.
전인권과 푸드트럭이 기록한 점수는 291점이다. 이문세와 코스모스의 승리. ‘판듀’의 역사가 바뀌었다.
박지수 기자 newsteam@tvreport.co.kr/사진 = SBS
댓글0